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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Jan 13. 2022

한계와 최선

인생


사람에게는 누구나 한계가 있다. 

누군가와는, 그 어느 때는, 내 한계를 뛰어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해서

과거에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거나,

현재에도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과신하지 않으려 한다. 


나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한 것들이기 때문에 

내 노력도 있지만, 타인의 노력도 깃들어져있기에...


누군가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누군가와는 1cm를,

누군가와는 10cm, 

누군가와는 1m까지도 나아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또한, 사람마다 한계가 있고,

그 때 그 때 나이에 따라 한계가 있고,

체력적 정신적으로 너무 쏟아부었을 때는

과거보다 더 못할 때도 있는 법이다. 


나는 내가 그 때 그 때 최선을 다했음에도,

어떤 날은 동으로

어떤 날은 서로

어떤 날은 남으로

어떤 날은 북으로 

더 한 발 한 발 내딛었다가, 

후퇴했다가, 진보했다가 하는 것은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못하는 것이 있다는 한계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러한 모든 것들은

내 탓도 있지만,

내 탓만이 아님을.


내가 신도 아닌데,

어떻게 세상을 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던가.

내가 신이 아닌 바에야.


작가는 신의 세계에 도전하는 사람.

어떤 세상을 창조했다가, 깨길 반복하는 사람


그러나, 작가는 신의 세계에 도전하지만

신이 아니기에

작가의 꿈은 성공했다가, 좌절과 실패를 반복하고는 한다.


그러나, 그것이 인생임을...


어느 날, 살다보면,

절대 실패와 좌절을 하지 않는 날도 오게 될까?


그런 날이 오더라도,

또 산다는 게 늘 인생에 뒷통수 맞는 것이지만,

나는 있는 그대로, 순리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 때 나는 있는 힘껏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 때 나 혼자만으로는 힘이 부족할 뿐이었다. 


또한, 또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것 또한, 나 혼자 애쓴다고 되는 게 아니었던 것일 뿐이다. 


또, 나를 위해 누군가는 최선을 다해주었지만,

내가 너무 힘이 바닥났을 뿐. 


우리는 늘 우리의 한계와 현실. 

그 문턱에서 좌절하고 만다. 

그것만 넘어가면 되는데.

그것만 넘기면 되는데.


하지만, 너무 자책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신은 아니지 않는가.

한낱 인간임을.


그렇지만, 사람임을 보잘 것 없다

비하하지도 않기로 했다. 


살다 보면, 

길 가에 핀 꽃들이 한 송이 한 송이 아름답지 않은 꽃 없듯

우리들 한 명 한 명도 아름답지 않은 사람 없다는 걸

살다 보면, 알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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