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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Jan 12. 2022

아파할 자유를


아플 땐 아파하고

슬플 땐 충분히 슬퍼할 수 있고

분노할 땐 분노하고

기쁠 땐 기뻐하고

웃을 땐 웃을 수 있는 자유를


나는 얼마나 잃어버리고 살았는가

슬퍼할 자유조차 내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말할 수 있는 자유조차

얼마나 빼앗기고 잃고 살았는가


희노애락을 느끼고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느끼고

말하고 싶은 말을 하며

부당함에 항의하고

나는 이렇게 살아왔는가


어쩌면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당연하게 누려야할 권리를

빼앗기고 사는지 모르겠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빼앗기고 사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뭘 잃어버린지 모르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가까이 들여다 보면

다 안쓰럽고 보듬어야 될 사람들


우리 모두는 사랑스러운 사람들

안쓰러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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