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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Jan 18. 2022

글쓰는 여자

작가



사랑한다 하여,

사랑이 주는 상처까지 안을 수는 없을 때도 있다. 

그건,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노래처럼

아마,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말은

사랑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말일 것이다. 

너무 사랑하면, 더 아프다.

그래서, 적당히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오래가기도 한다. 

 

예술가에게 사랑은 어떤 것일까?

또, 삶은 어떤 것일까? 

예술가들에게 사랑은 뮤즈이며,

예술적 영감의 점화제가 되지만,

진정 그들이 원한 이상과 현실은 늘 대립된다.

현실이 실상은 먹고, 자고, 꿈꾸고, 놀고, 일하고...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란 걸 깨닫게 된다면.

마음에 따라,

현실은 천국이 되기도 하고

지옥이 된다는 걸 안다면...

우리가 원하는 이상과 다르게,

비루하고 남루하고 초라하기까지 한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그러나, 비루하고 남루하고 초라해도

그 중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게 마음이고, 사람이고,

보석처럼 빛나는 마음과 사람의 사랑으로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안다면...

우리는 가질 수 없는 헛된 것에 

그렇게 오랫동안, 목숨 걸며 살지 않을 텐데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사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모든 꿈이지 않을까 싶다. 


장연은 책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의 글 중에는 

이런 글이 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결함과 한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조금씩 극복해갔다. 

흠결없고 상처없는 완벽한 인생을 살았다면 

글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들 역시 사람이므로 일생 동안

수많은 실수를 거치며 성공과 실패,

성취와 좌절을 오갔다. 

결국 그들은 모두 좋은 글을 남겼다. 

앞으로 걸아갔다. 

어떤 경우에도 용기를 잃지 않았다. 

글과 말의 힘을 믿었다. 

불행이나 불운이 반드시 살아서 글을 쓰겠다는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음을 자신들의 삶으로 증명했다."


여성이 글을 쓴다는 건

어떤 것일까.


과거에는 여성은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발표하지 못하기도 했다.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자신의 이름 아닌 남편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했다. 

여성을 짓눌렀던 19세기 영국 사회에서

폭풍의 언덕을 완성한 에밀리 브론테

독재 정권에 의해 삶이 짓밟히고 

모든 서적이 출판 금지되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글을 써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헤르타 뮐러.


과거 여성 작가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폄하되어

자신을 다른 남성의 이름 뒤에 숨겨야했다. 

그러나, 현대 여성작가는 드라마,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있고, 

사회적 지위 또한,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누구든 자신의 목소리를 가로막히지 않고, 

낼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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