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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Jan 28. 2022

우리가 상처를 치유할 때

반창고


과거를 잘 정리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앞으로 잘 나아가는 건 중요합니다

당사자도 힘들겠지만,

주위에서 보는 사람 또한 힘듭니다


사람은 자신이 겪은 사건에 따라 변합니다

성장할 수도 있고, 퇴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퇴화하더라도,

다시 앞으로 잘 나아가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라마 아저씨에서는 그런 말을 합니다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 거야.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아등바등 사는데

뭘 갖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원하는 걸 갖는다고 해도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려고 하는 게 인간 아닙니까?

회사는 기계가 다니는 데입니까? 인간이 다니는 데입니다.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 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야"


"참 좋은 인연이다. 귀한 인연이고.

가만히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갚아야 돼.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 거야."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삼형제 아저씨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러러 볼만한 경력도, 부러워할 만한 능력도 없지만,

그저 순리대로 살아가며

소년같은 순수함이 있고, 타성에 물들지 않는 날카로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

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따뜻함과 우직함도 있습니다

우리가 잊고 있던 사람 냄새를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


동훈은 윤희라는 아내가 대학 후배 도준영과 바람을 피우고 있고,

지안은 사채 빚 때문에 동훈을 회사로 쫓아내는 조건으로

도준영과 거래를 합니다.


하지만, 동훈의 따뜻한 말과 진심어린 행동으로

지안이 달라지기 시작하는데요.


동훈은 아내가 후배와 바람이 나도 결국 함께 살아가고

그의 가족들도 원래대로 살아가며

일상을 살아갑니다.


절망적인 삶 속에서

어른으로 사는 삶을 버티며 살아가는 동훈과

동훈을 만나, 성장해가는 지안


살다보면, 힘든 일을 겪을 수 있지만,

사람이 사람에게 빛이 되어주고,

사람이 사람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그러한 기적이

우리에게도 일어나길 바라며


우리의 아픈 상처들이 깨끗하게 치유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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