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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Feb 04. 2022

안녕 힘들었던 날들




잠자는 시간, 먹을 시간, 쉴 시간 쪼개어

하루 시간표대로, 철저하게 내 스케쥴을 지키고,

도덕적 양심과 신념, 가치관을 위해

철저하게 나 자신을 감시하던 나 자신.


그렇게 철저한 프로 의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일이라 굳게 믿으며

보람으로 살던 나날들.


그러다 어느 날,

열심히 치열하게 잘 살던 내게 닥친 불행들.

인간적 배신감을 느끼는 일들,

사람이 이러다 죽는가 싶을 정도로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 통증과 구토


그대로 고속도로를 들어갔으면, 차가 불타서 죽을 뻔했던 일

왼쪽 발을 자동차가 치여서 두 달 동안 땅에 발을 디딜 수가 없어서 재활치료를 했던 긴 시간들...

그나마 발이 으스러질 뻔한 상황에서 재빨리 발을 빼서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일


아무리 노력해도 잘하던 것도 안 되던 마음 아팠던 시간

아무리 노력해도 상처 치유가 되지 않던 시간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이고,

이제 보내준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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