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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Feb 06. 2022

매일이 새 날

결심 53일차


러블리 김작가입니다


살아온 인생을 다시 돌아봅니다

그 속에 나는 없었습니다


친구가 먼저였고,

엄마가 먼저였고, 아이가 먼저였고...

옆 사람이 먼저였고

희생하고 살아온 삶


방송작가를 할 때도

피디 스타들 뒷바라지가 당연히

제 몫인 줄 알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엄마처럼...


친구들을 만날 때도 챙겨주고 밥 사주고

정신적으로 위로해주고 도움주는 말해주고...


나쁜 일을 당해도,

나보다 그 사람 생각을...


나보다 가족이

나보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더 먼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이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조차

늘 뭍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정말 모르겠어요

너무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와서...


너무 힘들 때 영성상담선생님이

제 편을 들어줬어요

오랫동안 제가 울 때 제 얘기를 들어줬고

일어날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아팠어요

신부님은 나보고 너무 너무 착하다고.

그런 사람들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고.

본인도 아픈 과거가 있으면서.


어떤 신부님은 미사 시간에

자신이 십자가를 메고 가겠다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참 많이 아팠지만

1년은 나로도 처음으로 사랑받아봤고

사랑하며 살아봤고요


너무 너무 선하고 착한 사람들

자신도 아프면서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고 봉사하며 희생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지난 6년 동안 만났고 보았어요


그리고 그 시간 동안

그 사람들이 내게 준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의미를 조금씩 깨닫습니다


참 많이 아팠던 내게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의 참 의미를 알려준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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