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친구들과 5~10명 어울려 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초중고대 방송작가 시절까지
초등학교 때부터 보던 친구들을 쭉
오랫동안 인연을 유지해나가는 게
제게 너무 소중한 일이었어요
친구, 우정, 추억, 반짝거리던 일상
제게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머물러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방송일을 하면서부터
하루 4시간 자며 집에 하루에 3번밖에 못 가는 날이 오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방송일을 병행해서
나가서 친구를 만나는 시간조차 사치였던
그런 나날이 있었어요
친했던 친구들에게 안 만난다고
억울한 원망의 말도 들어서
방송일 하다 말고 새벽에 사무실 앞에 앉아서
친구 얘기를 새벽 3시까지 들어주고
또 들어가서 방송일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두 번째 고비는
아이를 낳고도 왔습니다
일+육아를 병행하며
정신없이 바쁜 시절
예쁜 옷 화장품도 포기했던 시절
친구들이 바다 보러 가자 술 먹자 부르는데
육아 때문에 나갈 수가 없어서
힘들었어요
저도 너무 놀고 싶었지만
아이를 두고 나가서 놀 수 없었어요
그렇게 꾹 14년을
제가 그리 좋아하던
음주가무를 뚝 끊고
방송+육아에 성실히 모범적으로 살아왔네요
개과천선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우정도 성숙한 우정이 좋은 것 같아요
향기 나는 사람처럼 머물러주는 친구들
제가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친구들이에요
오랜 시간 이런저런 일 겪으며
우정도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
우정만큼 사랑도 그러하겠죠
성숙한 사랑이 좋은 것 같아요
떼쓰고, 막무가내로 우기는 사랑은
정말 피곤하고 지칩니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성숙한 사랑이 아닐까 해요
지금 사랑이 힘들다면
내가 이해해주고 배려해줘도
상대방이 나를 힘들게 한다면
냉정하게 생각해보아요
성숙한 사랑을 할 준비가
서로 되어 있는지.
제 베프들과의 우정처럼
사랑도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최상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