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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Feb 06. 2022

나는 상처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얼마나 수많은 크고 작은 상처들을

좋게 생각하고 넘겨왔는지


우리는 상처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아픈데 밴드가 아닌 소금을 뿌리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한다


내가 조금이라도 베풀 수 있을 때

내가 잘 나갈 때 나는 선을 베풀었는데

정작 내가 힘들 때 악으로 갚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한다


아파서 죽을 것 같은데

그 소금을 맞고 있을 이유는 없다

그것이 설령 가까운 가족 친척이라도 말이다


그 소금을 계속 맞고 있으면

멀쩡한 사람도 돈다

그러나 시간 지나면 알게 된다

아 내가 소금을 던지는 게 아니었구나 하는

그 깨달음을 얻으면

그 구렁텅이에서 나올 수 있다


가족이면 소금이 아니라

아픈데 밴드를 붙여줘야한다


소금을 뿌리는 사람이라면

내 상처가 나을 때까지는

거리두기를 해도 괜찮다


상처에 계속 소금을 뿌리면서

더 아플 필요는 없다


우리는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권리가 있고

행복하게 살아야할 권리가 있다


그 누구도

지나가다 차에 치여서 다친 사람에게

너 왜 거기 있었냐부터 시작해서

그 사람의 문제로 몰고 갈 순 없는 것이다


살다 보면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고

또 올 수 있다


아프고 힘들 때일수록

내 마음을 보호하고

내 정신을 보호해야 한다


건강하게 보호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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