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처럼 앞만 보며 달려오던 제가
멈춰서서 뭐가 잘못된 건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 그리는 꿈에서
어디서부터 길이 이탈된 건지,
멈춰서서 자세히 살펴보고
또 들여다 보고
생각하고, 분석해보는 시간을
오랫동안 갖았습니다
6년 내내 많이 울었고, 쓰러진 날도 많았고
그러면서도 주위에 티내지 않으려고
애썼건만, 티는 났나 봐요
그럴 때 가장 제게 힘이 된 사람들은
저를 도와주려 하고 사랑해준 사람
또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거나
비슷한 처지에 있는 언니들, 친구들이
제게 정말 많은 힘이 됐어요
남들 앞에서 잘난 사람이기보다
사람이기에 힘들고 부족한 점들에 대해
자신의 얘기를 솔직하게 하고,
공감 받고 위로 받을 수 있다는 것만큼
좋은 게 또 있을까요
많이 아팠던 과거들
티 안 내려고 꾹꾹 참고 오다
터지니까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터트린 만큼
이제는 과거가 저를 많이 힘들게 하지 않네요
전에는 그렇게 제 발목을 잡고
저를 아프게 힘들게 했는데요
과거는 과거.
누군가의 아픈 과거들도
누군가의 과거도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지금, 오늘
오늘 하루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지고 미래가 달라지니까요
과거에 아무리 잘 나갔어도
내가 초심을 잃으면
그토록 오랜시간 쌓아놓은 게
무너지기 일쑤고요
(직접 경험했습니다)
과거에 어떤 경험이 있어도
오늘부터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오늘 그리고 미래가 달라지니까요
(우리가 미래를 바꾸는 건
오늘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뭐든 장기전인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 뭔가를 얻으려 하는 건
허황된 꿈 부푼 꿈만 키울 뿐이죠
그러나,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꾸준히
누가 욕을 하든, 알아주지 않든
계속해서 해나간다면
언젠가는 노력이 빛을 발한다고 믿습니다
1년...3년...5년...7년...10년...20년...30년.
그렇게 꾸준히 한 결과는 분명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어떻게든 꿈을 이루기 위해
방법을 만들어나간다면
꾸준히만 한다면
요즘은 길이 다방면으로 열려 있으니까요
저는 9살 때부터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그날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는 일기를 쓰고
사람들을 관찰하고 기억하고
독서를 하고 글쓰기를 하면서
그렇게 30년...딱 1년 빼고 꾸준히 해왔습니다
하기 싫다 정말 싫다 하면서도
글쓰기를 제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어요
외국 작가책들을 보면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매일 앉아 글을 쓴다길래
방송원고를 쓰는 때가 아니면
그 시간을 매일 맞춰서 썼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앉아서 쓰는 건 정말 힘들어요
정말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거든요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정도의 노력 없이는
절대 원하는 글을 쓸 수 없습니다
그리고...매일 매주 한 주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고 봉사하며 사시는
부모님을 보면 나태한 자신에 대해
크게 반성하게 됩니다
66세 68세에도 매주 쉬지 않고 일하고
남을 도우며 살아온
부모님 정말 존경해요
매일 규칙적으로 성실하게 사시는
부모님만 봐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요즘은 몸이 정말 많이 안 좋아서
전처럼 빡세게 안 해요
쉬엄쉬엄 하고 있습니다
바람도 쐬고, 좀 쉬기도 하고 책도 읽고
전 사람이지 글쓰는 공장이 아니니까요
책임감 때문에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정신없이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온 동안
잃어버린 것들이 너무 많아요
주위도 잘 못 보고 못 챙기고
제 안의 소중한 것들도 많이 잃어버리고
빼앗기고...
이제는 정말 그렇게 살기 싫어졌어요
오늘부터는 나를 더 소중하게 대하고
나를 위해 더 열심히 글쓰고
내 심장을 스스로 찔러대던 칼도 이제 거두려 합니다
안 그래도 너무 안쓰럽고 불쌍한데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는데
스스로를 너무 많이 찔렀어요
이제 안 그러려고요
나를 사랑하는 첫 번째 길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
자신의 마음을 잘 돌보는 것
건강을 잘 챙기기
자신을 위해 꿈을 꾸고 일하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나가는 것
내 주위를 잘 챙기는 것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는 것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잃지 않고
오늘을 행복하고 평안하게 사실 수 있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