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연애를 배우다

연애세포가 죽다?

by 러블리김작가



글로 연애를 배운 러블리 김 작가입니다

오늘 드디어 더빙 원고 하나를 끝냈습니다

글쓰기 가장 좋아하면서도

대충 하기 너무 싫어서

제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글쓰기 싫다고 미루다

마감 앞두고

컨디션 최상일 때, 원고 마무리했어요

늘 원고 쓸 때 저를 보면

정말 평상시 저랑 다른 것 같아요

원고 쓸 때의 저, 작가로서의 저는

제가 생각해도 정말 멋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 일을 할 때는 저의 가장 멋진 모습

최상의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아마 여러분들에게도 그런 멋진 모습들이

다 갖고 있을 거예요

여러분의 순간순간 속에서

반할 만한 모습들이 담겨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지금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든다고

내가 꿈꾸는 모습이 아니라고

나를 자책하거나 부족하게 보지 마시고

내 안의 잠재력을 믿으세요

나를 믿으세요

내 부족한 모습도 사랑해주세요♡


여러분이 자신의 부족함을 사랑할 수 있을 때

타인의 부족함도 사랑할 수 있게 되어요

그러면 뭐가 달라지냐면요

세상이 달라집니다


내가 보는 눈, 편견으로 가득했던 그 눈을 지우면요.

내가 그동안 잘못된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돼요


세상, 사람을 보는 시각, 눈을 바꾸는 것

세상, 사람을 아름답게 보기 시작하는 것

그것부터가 내 인생의 변화 시작입니다


그러나,

범죄나 나쁜 사람까지 좋게 봐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우리에게는 분별력, 판단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오늘은 오랜만에 연애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요~

저는 철벽 중에서도 아주 굳건한 철벽녀예요

오죽하면 첫눈에 반했고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솔메이트인 줄 알면서도

제게 사귀자 결혼하자고 밥 사 주고 온갖 선물을 사줬는데도

16년 동안 평행선을 달렸을까요 ㅠㅠ

그래도 제가 가장 많이 마음을 연 사람이거든요

지금까지 그 사람 말고

연애로서 제 마음의 문을 연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저 그분 정말 진심으로 많이 사랑했어요

그렇게 그 사람 보내고 3년 엄청 힘들어했네요

아마 평생 그런 사람은

앞으로 1번 더 올까 말까

어쩌면 평생 안 올지도 모르겠다 생각해요

그래도 어쩔 땐 정말 잘 보내줬다는 생각도 해요

그런 걸 풋사랑이라고 한다죠.


왜냐하면 저도 과거는 보내고

새로운 사랑,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어요?

언제까지 과거 속에 살 수만은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제 삶에선 뚜렷한 가치관이 하나 있어요

절대 남에게 기대지 않는다 라는.

사랑은 자신이 독립하여 삶의 여유가 있을 때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타인의 인생까지도 책임질 자신 있을 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갖고 있던

가장 큰 장점을 잃어버린 것 같군요.


방송작가로 메인작가까지 하며

생활력 하나는 자신감 넘치는 저였는데,

요즘 드라마 이직 준비를 하는 동안은

점점 자신감도 떨어지고, 힘들 때가 많네요


그토록 원했던 방송작가 일에서 꿈을 이뤘는데

좋은 자리도 다 거절하고

새로운 꿈을 위해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하다니요.


가끔 잘할 수 있을까

시간 낭비가 아닐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도 정말 도전해보고 싶었고

꼭 해내고 싶었던 일이기에

이제 더 나이를 먹으면

도전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 나이에 지금까지 힘겹게 쌓아온

모든 걸 포기하고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다시 하고 있습니다


예능, 교양, 다큐멘터리, 뉴스, 생방송

다양한 분야에서 메인작가로 원고를 썼어요

방송사도 안 다닌 곳이 없죠.


그렇지만 드라마 작가는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세계예요

아무리 이쪽에서 할 수 있었다고 해도

드라마란 판을 너무 잘 알기에

도전하기까지 겁나고 무서웠던 건 사실입니다

저는 한 주도 쉬어본 적이 없는 작가였거든요

원고로 밥벌이하고 사는 게 꿈이었던 작가에게

그걸 잠시 내려놓고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일에 도전하는 것.

된다도 해도 지금까지 해온 것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압박감과 원고 독촉에 시달려야 된다는 것.

수 백 명이 나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란 것.

그 무시무시한 압박감을 혼자서 견딜 수 있을까


그 길이 힘들다는 걸 너무 잘 알면서도

저는 그 길을 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하루 4시간 자며 힘겹게 이루고

너무나 사랑한 방송작가 길을 포기하더라도

드라마작가로서의꿈을 꼭 이루겠다고 결심했어요


원래 제 모습을 알기에

언젠간 이 시기가 지나가고

다시 top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지나가는 과정이라 믿습니다


드라마에만 몰두하다 보니...

요즘 며칠 동안은

연애세포가 다 죽었다, 연애 고자라는 말까지

들었어요

주위에서 이상형이다

작가님 같은 여자 있으면 결혼하고 싶다란

말을 들었어요

여전히 내 편 들어주고

좋은 말 해주고

응원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작가님들.


피디들에게 하도 많이 들어서요.

뭐 내 자존감 올려주려고 하는 말이겠거니 해요

Love는 드라마가 아니잖아요

달콤한 말보다 옆에서 챙겨주고 잘해주는 게

더 진실되게 느껴져요

저는 그런 말보다 제게 해주는 행동으로 판단합니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행동이 따르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라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누구에게도 헌신하지 않는 사람인데

저의 가장 큰 헌신을 이끌어냈던 분이

제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나타나

지극정성으로 제 옆을 졸졸 따라다녔었어요

말발은 사기꾼 수준이요

삶은 계란을 싸오지 않나

제가 철벽 치고 밀어내는 내내

정말 헌신적으로 제게 다가왔었어요

애교도 엄청 많았었고요

저는 절친 여자 친구에게도 무뚝뚝할 정도로

엄청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라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들이

제게 애교를 많이 부렸었어요

저는 그런 애교를 받아주는 편?

애교 부리면 온 몸에 닭살 돋는 스타일?

언제까지 인연이 될지 모르나

내가 가장 힘든 시기에 나타나

위로해준 건 정말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일+육아+봉사에 몰두하고 살았더니

전쟁터처럼 살았더니

감정 감각 세포가 다 죽어버렸나 봐요


이런 사람에게 인연으로 와줘서

응원해주는 사람들은

얼마나 고마운 사람일까요


작가로 살아왔기에

이런 분에 넘치는 사랑과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제가 작가로 살려고 노력한 삶이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좋은 말 해주는 분들에게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내일은 오전부터 성당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도 느끼고

오후에는 성당 봉사를 하고

집에 와서는 드라마를 좀 쓰려고 해요~

영어 공부도 해야 하고요

책도 읽어야 하고...


나이 들수록 편해질 줄 알았더니

공부할 건 끝이 없군요

그래도 드라마 공부가 가장 재밌어요


반드시 16부 드라마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요


사랑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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