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개 한 쌍

by 러블리김작가



어떤 시골에 하얀 개 한 쌍이 있었는데

나는 그 개 둘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웠다

둘이 그렇게 사이가 좋을 수가 없는 게

늘 함께 붙어다니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었다


개 팔자가 상 팔자라고

개가 부러워보기는...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만나 알콩달콩 연애하다

아이 둘 셋 낳아 키우는 여자들이었다


나도 그렇게 함께 있기만 해도

얼굴만 봐도 행복한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걸 알면서

커다란 악행을 저지른 그 일만 없었더라면

나는 그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았을 거다


그 날 이후

나는 아주 오랜 시간을 저주 받은 심정

벌 받는 심정으로

아주 많이 울으며

한시도 마음 편안한 날 없이 살아왔다

너무 오랫 동안 그렇게 사니

사람이 아주 많이 변하더라

나는 내가 그렇게 변해있는지도 몰랐다


이제 나는 받은 벌을 다 받았다

더 받아야할 벌이 있다면

다음 생애에 받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것만으로

내게 가장 큰 벌이니


나에게는 꼭 해야할 일이 있다

지금 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넘기기 위해서

나는 내가 읽어야될 책을 다 읽고

내가 써야할 글을 다 써야 한다

내가 해야할 몫을 해야 한다

그래야 원래의 나를 되찾을 수 있다


잠시나마 행복하게 만들어준 사람들이

다시 볼 날까지

하느님 은총 아래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하며


따뜻한 온기는,

사랑은,

연민은

사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그러한 마음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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