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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정말 순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그 포용력이 위 아래 한없이 넓은 사람이지만.
일을 할 때만큼은 정말 독종이었다.
기가 세야 버틴다는 방송가에서 할 말 딱딱 해가며,
꼭 해야할 아이템, 취재는 꼭 방송으로 만들고,
어떤 돌발상황이 있어도, 대처해내는.
강하고, 완벽주의자적인 면모도 강한 사람이었다.
대사가 조금만 틀려도,
"왜 대본 대로 안 읽어요?"라고 김수현작가님 빙의되어 따지던 나는,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아이들을 만나며,
다시 한없이 낮아지고, 따뜻해졌다.
내게는 순수하고 밝고 따뜻한 모습도 있지만,
일을 할 때만큼은, 사리분별 정확하고, 강하면서도,
약자의 편을 들어줄줄 알고, 겸손한 모습이 있다.
나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기 때문에
따뜻하다가도, 때로, 아니다 싶을 때는 세지기도 한다.
모범적이고 반듯한 걸 좋아하고,
행동도 생각도 반듯반듯한 걸 좋아한다.
그래서, 때로, 아무리 친해도 잘못된 행동이나 생각을 하면,
과감하게 센 말이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나의 모습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더 착해지려고 애쓰지도,
세지려고 애쓰지도 않는,
원래 '나'인 상태.
본연의 내 모습으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