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상

작가 일

by 러블리김작가


지난번 제가 한 일이 잘 끝나서 또 계약을 했대요

감사하게도.

저야 어딜 가나 일 잘한다고 인정받는 작가니까요.

겸손이 미덕이라 생각하는지라

자랑질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보다 뛰어난 작가도 많겠지만

그중에서 제일 뛰어난 작가가 되고 싶네요.

아직 갈 길이 머네요.

업계 최고의 작가 피디님들께

글 잘 쓴다고 인정받았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최선 다해서 해오긴 했지만

제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 피디 연예인들이니

얼마나 그 내공이 크고 그릇이 넓겠어요.

그런 분들과 가까이에서 일하고

함께 무언가를 꿈꿀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드라마를 쓰던 중간중간 이런 일은

활력소가 되네요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배려받으며 일할 수 있어서 좋네요

그래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은 늘 버려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쓰는 드라마를 빨리 완성시켜야

본격적으로 방송을 하든 드라마를 하든

전처럼 고소득자로 돌아갈 수 있을 텐데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드라마를 쓰는 동안은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은 꼼짝 못 하네요 ㅜㅜ

제가 천재도 아니고 단기간에 너무 큰 욕심

부리지 말아야지 합니다

오래 걸리고, 엄청 힘든 길이지만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한 자 한 자 써내려 가다 보면

어느 순간 1회 대본 끝나 있고

16회 대본까지 끝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뭐든 한 자 한 자부터 시작이죠.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고요.


시간이 필요할 뿐

반드시 드라마도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방송작가 일도 그렇게 해왔고

누군가의 시선, 핍박 따위

진작에 무시하며

내 갈길이다 생각하면

앞도 뒤도 안 보고 묵묵히 이 길만 걸어왔어요.


중간에 다른 사람 시선 말들에 흔들렸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예요.


매일 밤새서 고생한 수고가 하룻밤에

사라지는 느낌이 들더라도

후회하지 않아요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온 제 자신을 제가 가장 잘 아니까요.


자신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죠.


저는 작가다 보니

매일 밤새며 글 쓰고 밖에 추리하게 나가면

한가한 백수 취급받으며

오해받고 그럴 때도 있었는데요.


이젠 그러려니 해요.


제가 그 사람들 일일이 붙들고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뭘 하며 사는지

어떤 걸 고민하는지

얘기하며 날 이해시킬 수는 없잖아요.

그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절 판단할 텐데

속까지 다 까보이며

내가 살아온 날을 cctv로 보여줄 수도 없으니까요.


내가 알면 된다 생각해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니라

내가 알면 되고

내 주위 동료들이 알아주면 되고...

단 한 사람, 나랑 가장 가까운 사람만

나를 알아주고 이해해준다면

더 바랄 것 없을 것 같네요.


드라마는 1,2부 대본 작업에 들어갔어요.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시놉도 안 끝났고

1,2부도 들쑥날쑥하게 쓰고 있지만

조금씩 전진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방송일로 소외되고 힘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고

희망을 건네고 도울 수 있는데 주력했다면

요즘은 글을 쓰면서

저도 치유받고 행복해지고 싶고

제 글을 통해 행복, 치유, 위로, 용기, 희망을

나눠주고 싶어요.


저도 소박한 꿈이 하나 생겼어요.

드라마를 쓰며

소중한 사람들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

생각해요.


지금까지 꾹꾹 참고, 아껴왔던 것들...

이젠 저와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씩 시간을 내어주고 싶어요.


아직도 용기가 안 나고 겁도 많아서

못 해왔던 것들...

원래 저는 정말 겁이 없을 정도로 용감했던

아이였던 것 같은데

살다 보니 겁이 참 많아졌네요. 겁쟁이가 됐어요.


사람 안에는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이 다 있다고 생각해요.

전에는 긍정적인 면만 갖고 살고 싶었는데

이젠 부정적인 면의 저까지도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싶어 져요.

부족한 게 나쁜 게 아니더라고요.

부족한 면 덕분에 사랑받기도 하더라고요.


용감하고 용기 있고, 밝고 긍정적인 제 모습과

소심하고 부정적이고 슬픈 제 모습.

저는 둘 다 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저를 사랑하고

타인의 그런 부족한 면까지도 사랑합니다


타인이 완벽할 때보다

오히려 부족한 면 약한 면 보일 때

위로해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모성애가 발동하더라고요.


약한 모습 보여도 괜찮아요

부족해도 괜찮아요

당신은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니까요


오늘도 행복하시길 기도하며

사랑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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