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김 작가입니다♡
오늘은 마음 심란한 일이 있어서
글을 못 적었네요
작가들이 이렇게 예민해요
방송할 때는 마감 날짜가 있으니까
심란한 마음이 올라와도 꾹꾹 누르고
참고하는 습관이 되어서
마감은 지켰는데...
요즘은 여러 가지 감정을 고스란히
폭풍우처럼 다 느끼니...
정신 차릴 틈이 없네요
그동안 느꼈어야 할 감정들까지... 몽땅.
다 올라와서...
기쁨, 설렘, 슬픔, 고통, 아픔, 즐거움...
오늘 하루 동안 너무 많은 감정을 느꼈어요
웃었다가 울었다가...
감정이란 게 이토록이나 소중한 것이란 걸.
새삼 느껴요
그동안 방송원고 쓰느냐고
제 마음, 제 감정에는 소홀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내가 언제 기쁘고 행복한지
언제 슬프고 아픈지...
이런 크고 작은 감정들까지도
무뎌지더라고요
그렇게 어른이 되는 줄 알았어요
내 안에서 내 마음이 곪는지도 모르고.
아파야 할 일에 아픔을 못 느끼고
슬퍼해야 할 일에 슬픔을 꾹꾹 눌러 참는 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게
좋은 건 줄 알았어요
아니었더라고요
아프고 슬플 때는 마음껏 울고 표현해야 하는 거였어요
한 번도 그래 본 적 없어서.
너무 아파도... 나무토막처럼... 그저 꾹꾹 꾹.
괜히 나 자신에게 짠해지더라고요
좋은데 티도 못 내고
아픈데 티도 못 내고
슬픈데 슬픔도 꾹꾹 눌러가며
다른 사람들에게 밝은 모습만 보여주려 한 내가
괜히 짠하더라고요.
그래. 슬플 땐 울어.
아플 땐 아파해.
좋아하면 좋아한다 말해.
억울하면 억울하다 외쳐.
그렇게 감정 꾹꾹 참고 산다고
누가 알아주니.
오늘은 펑펑 울었어요.
눈물이 주르륵. 나더라고요.
주책맞게.
내 나이가 몇인데.
이 나이가 되면 더 단단해지고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사는 건 쉽지 않고
사람에게 마음 다치고 아프고...
슬픈 건 여전히 슬프고...
전에는 정말 힘든 일 내색 안 하고
잘 참는 애였는데..
늘 웃고 다니고 밝은 아이였는데
요즘은 정말 많이 울었어요
살아오면서
나무테처럼 둘러진 슬픔 자국 때문에 울고
소중한 이를 잃은 슬픔에 울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내 인생이 너무 억울해서 울고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내 생각해주는 고마운 사람 덕분에
고마워서 울고...
이 와중에도...
날 웃게 해주는 사람 덕분에 울고...
눈이 붓도록 울어버렸어요
주책이야 그러면서...
감정을 느끼는 게 나쁘지만은 않네요
왜 눈물이 났는지
왜 울었는지 까먹었어요
그냥 지금 내 상황이...
슬펐나 봐요
충분히 슬퍼하고
아파할 만큼 아파하고
잘 이겨낼게요
잘 일어날게요
지금 슬픔을 지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억지로 힘내시기보다
충분히 슬퍼하고
충분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요
지나갑니다.
우리 모두... 잘 이겨내 보아요
사랑합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