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by 러블리김작가


밀양은 가슴 찢어지게 아픈 영화이다.


밀양의 뜻은

한자로 비밀밀 볕양, 비밀의 햇볕이라 한다.


신애 밀양은 어떤 곳이에요? 죽은 남편한테 얘기만 들었지. 처음 와봐서요.

이곳에 좋은 땅 있으면 집 짓고 아들이랑 둘이 살고 싶어요.


서른 세 살.

남편을 잃은 신애(전도연)는 아들 준과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간다.

그녀는 너무 많은 걸 잃었다.

피아니스트 희망도, 남편에 대한 꿈도.


남편의 고향에서 작은 피아노 학원을 열며

새 시작을 기약한다.


"여기 숨어있었구나! 잡았다 요놈! 이제 얼른 준비하고 유치원 가야지"


카센타를 운영하는 종찬의 도움으로

밀양에서 피아노 학원이 딸린 집을 구한 신애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이웃에게 인사를 한다.


"신애씨, 저번에 밀양에서 집 짓고 살고 싶다고 하셨죠?

제가 알고 있는 회장님이 있는데, 밀양에서 알아줍니다.

언제 기회되면 소개시켜드릴게요.

땅도 억수로 많이 갖고 있어서 나중에 도움이 될 겁니다"


신애는 땅을 알아보는데...


"어떡해. 우리 준이가 납치됐어. 어떡해.

나 이제 어떻게 해야 돼"


사라진 준이를 찾아 헤매던 신애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범인에게 돈을 건낸 뒤, 연락이 없자

신애는 경찰서에 신고를 한다.


"다들 제발 저 좀 가만히 내버려두세요.

안그래도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은데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

숨이 잘 안 쉬어져.

나 때문에 우리 준이가 죽은 건 아닐까.

내 아들 죽인 놈을 갈기갈기 찢어도 모자라는데"


준이를 납치해 죽인 범인은,

웅변학원 원장이었다.


"너는 눈물도 없나.

너는 눈물도 한 방울 안 나와?

눈물도 없어? 서방 보내고!

새끼까지 보내고!

눈물도 없어? 눈물도 한방울 없어?"


준이의 장례식을 치르고 정신 없는 일상을 보내던 신애는

어느 날 복받쳐오는 감정을 견디지 못하고

우연히 간 교회에서 폭풍 오열을 하게 되는데...


"준이가 죽고 나서 신애씨가 정말 많이 힘들어했는데

하나님을 믿게 된 이후에 마음의 평안을 찾은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다.

그나저나, 신애씨는 언제 한 번 나를 제대로 봐줄려나?

여 보이소! 누가 그렇게 주차를 댑니까?"


"다시 태어난다는 말,

전에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확실히 알았어요.

솔직히 참 우스웠는데 이제는 저도 그 사실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됐어요.

그렇게 이 가슴이 누가 손으로 막 짓누르는 것처럼

많이 아팠는데요.

이젠 안 아파요.

평화를 얻었어요.

이젠 정말 저한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이뤄진다는 것을 분명히 믿게 됐어요"


신애는 교회에서 마음 놓고 울고 난 이후

하나님을 믿게 된다.


종찬도 신애를 따라 교회에 나가는데

"애쓴다. 여자때문에 교회도 다 나가고 역앞에서 찬송가도 부르고

야 어떠노. 피아노 원장 반응이 좀 오나"

"형님, 오해하지 마소 내하고 신애씨하고 그런 관계가 아니라카니께"


"의사말로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까 준이를 죽인 범인이랑 대화할 때까지는 멀쩡해보였는데

대체 뭐가 신애씨 마음을 힘들게 만든 거지?"


"저, 제가 여기 오면서 결심한 게 있는데요.

저 이번 주말에 교도소 면회 가려고요.

제가 잘 아는 사람이 지금 교도소에 있거든요.

제 아들 죽인 범인이요.

용서해주려고요.

저한테 너무 큰 고통을 안겨준 사람이긴 하지만 하나님이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해주라고 하셨잖아요"


교회를 다니면서 마음의 평안을 되찾은 신애는

아들을 죽인 범인을 용서해주기로 마음 먹는다.

며칠 뒤, 범인을 면회하고 나온 그녀는 정신을 잃고 마는데


"엄마야 쟤가 왜 저러노"


"종찬씨, 하나님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쁜짓한 사람한테

더 벌을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내 아들 죽인 범인이 하나님한테 용서를 받았대요.

나는 아직 그 사람을 용서하지 못했는데

정말 웃기지 않아요?"


- 용서와 구원 사이에서 미쳐간 신애 모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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