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억 지우기

트라우마 치유

by 러블리김작가

* 김영국 행복명상센터에서 퍼왔습니다.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요.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멎을 것 같아요.

우울해지고 불안해집니다.

뇌(기억)속으로 들어가서

다 없애버리고 싶어요.


나쁜 기억을 지우는 지우개가 있다면

나쁜 기억을 빨리 잊는 법이 있다면


트라우마

엄마와 아빠가 서로를 욕하고 때린다.

엄마 아빠가 일하러 나간 사이

동네 친구들에게 매일 학대를 당한다.

친구들이 건드려도 꿈틀조차 못하는

지렁이만도 못하게 살아간다.

교통사고를 당한 뒤,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

회사에서 상사로부터 벌레 취급을 당했다.

어릴 때 친척으로부터 성적학대를 당했다.

엄마가 수면제를 드시고 그만...


상상할 수 없는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제발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이때의 기억(경험)만 없었더라면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지지 않았을 텐데

라며 오늘도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어찌보면 대부분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한 번 트라우마를 겪어버리면

평온하던 마을에 느닷없이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아수라장이 된다.

그때 우리의 뇌는 바보 멍청이가 된다.

겁을 잔뜩 먹어버린다.

이 공포가 영원할 것처럼 인식하게 된다.

정신줄을 놓아버린다.

전쟁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마을을 돌아다니며

살려주세요 제발...

급기야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버리고 산으로 도망을 가 버린다.

"이 산은 안전할 거야.

두 번 다시 마을로 내려가지 않을 테야.

마을은 괴물들이 점령을 했어"


그렇게 그 사람은 홀로 산에 갇혀서 산다.

어둡고 외로운 마음의 감옥

즉, 자기 생각(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서

여전히 현재를 살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한때 평범하게 살았던 마을

내가 살고 있는 작은 집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나의 집으로 내려갈 수가 없다.

아직도 그 마을은 폭탄이 터지며

들짐승들이 마을의 주인이 되었으며

좀비가 나를 물려고 하고 있으며

드라큐라가 저녁마다 활보하고 있으며

귀신이 나를 죽이려고 따라다닌다.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두 번 다시 마을로 내려갈 수가 없다.


그런데

마을에서 벗어나서 산에 숨어 있는다고 해서

들짐승, 좀비, 귀신, 드라큐라가

내 눈에서 사라진다고 생각하는가

두려워서 눈을 감으면 눈앞의 고통이 사라지나

듣기 싫다고 해서, 귀를 닫으면 해결이 되나

눈앞의 현실을 보기 싫어서

매일 잠을 자버리면 세상이 달라지는가

당신이 나쁜 기억(트라우마)를 떠올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고 해서 그 기억이 사라지는가

우리는 어쩌면 큰 착각을 하고 산 것이다.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몇 가지 생각들

당신은 몇 가지 사실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1.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고통받고 있다는 것은

그 트라우마가 당신의 현실에서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은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괴로워할 틈이 없다.

즉 과거에는 그 트라우마가 사실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최소한 사라졌거나 당신이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약화되었다.


2. 들짐승 괴물 좀비 드라큐라 귀신은 없다.

고통받은 당신의 울부짖음일 뿐이다.

그 기억 두려움의 강도에 따라서 형태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즉, 그 무서운 존재는 마을을 활보하는 것이

아닌 그대 마음에 영원히 머무른다.

산으로 도망가봤자 고통만 더 커진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3. 이제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라.

당신처럼 산 속에 숨어있는 사람도 있고

아침 6시마다 등산하는 사람도 있고

정신차리고 산을 내려가는 사람도 있고

당신처럼 산으로 도망가는 사람도 있고

논밭에서 열심히 농사일하는 사람도 있고

멱살잡고 칼들고 싸우는 사람들도 있고

당신을 도와줄 경찰관과 소방관도 있고

당신이 밀어줘야할 노인의 수레도 있다.

세상이 달라졌지만 당신은 10년 전 기억 속에 갇혀 산 것이다.

어찌어찌 잘 피해서 도망왔지만

당신의 집은 어떻게 변했을까

이제 그 집으로 다시 가보자.


4. 내 집이 왜 폐가가 되어버렸지

주인인 당신이 버린 것이다.

귀신이 살지도 않지만,

당신이 버린 이상 귀신집이 되어버렸다.

거미줄을 헤치며 방으로 들어가보자.

당신의 일기장을 다시 들춰보자.

쓰다가 멈춘 일기를 다시 써 내려가자.

구석방에 거지처럼 상한 음식을

먹고 있는 당신의 소중한 가족을 몰랐는가

그들을 당신이 보호해줘야 하는데

당신이 떠나버린 이후, 버려졌다.

당신은 어찌어찌 트라우마로부터 도망갔지만

당신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들이

폐가에서 오늘도 피눈물의 기다림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당신이 전쟁 트라우마로 인해

매일 술을 먹고 가족에게 폭력을 쓰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은 트라우마 피해자이기도 하면서

소중한 사람을 힘들게 한 트라우마 가해자이기도 하다.


5. 폐가를 새롭게 수리하자.

눓은 냄배도 계속 닦으면 깨끗해진다.

불타 없어졌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당신은 사라지거나 없어지거나

훼손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집터는 영원히 당신의 것이다.

그 자리에 이제는 튼튼한 벽돌집을 지으면 된다.

깨끗하게 쓸고 닦고

다시 나만의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어주자.

이곳이 트라우마 참상이 아닌

나의 보금자리로 새롭게 리모델링해야 한다.

놔둘수록 흉직해지고 귀신집이 된다.

그러면 나는 영원히 내 집에서 쫓겨난 뒤,

평생 방황하며 살아야 한다.


6. 트라우마로부터 도망가지 말자.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 속의 구절이 생각난다.

트라우마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도 결국 우리가 그렇게 인식하고 받아들였을 뿐이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표현하지 않는가?

이 말은 내가 안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도 선택의 영역이다.

미세먼지 공포 때문에 집에 갇힌 사람도 있고

마스크 쓰고 가볍게 놀러간 사람도 있다.

어떤 일이든 크게 보면 우주처럼 커지고

작게 보면 먼지처럼 작게 보인다.

그래서 나쁜 일들은 최대한 작게 작게 보면서

담대하게 살아야할 것이며

좋은 일들은 최대한 크게 크게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우린 트라우마에 갇혀서 고통받을 시간이 없다.

그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받은 내 삶을

지금이라도 아름답게 보상해줘야 한다.


내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매일 청소하자.

내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매일 놀아주자.

내 마음에게 매일 괜찮다며 안심시켜주자.

내 마음의 손을 잡고 자주 놀러다니자.

내 마음이 강해질 수 있도록 수행을 하자.

내가 외롭지 않도록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자.

내 마음의 손을 잡고 무의식 여행을 하자.

내 마음의 소리를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말자.

그것이 나쁜 기억을 지우기 위한 방법이며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접근법이다.


"나쁜 기억은 제거해야할 못된 괴물이 아니라

수용해주고 용서해줘야 할 상처받은 과거의 '나'입니다"

자신과 싸우지 마세요.

그러면 나만 괴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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