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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너새니얼 호손
by
러블리김작가
Sep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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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즐겨하고 글쓰기에 재능이 있던 아버지를 닮아 저 또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릴 때부터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했어요
초중고대학교까지 눈에 보이는 책이란 책들은
모조리 눈에 담고자 했고
제 눈에 들어온 책들을 읽기 위해
제 시간을 모두 바쳤었죠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제가 중학교 때 읽은 주홍글씨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철 모르고 순수하던 시절
주홍글씨를 읽을 때와
어느덧 나이를 먹어 다시 이 책을 읽었을 때의
감회는 남다르네요
주홍글씨는 너새니얼 호손의 책입니다
1804년 7월 4일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의
청교도 가정에서 태어난 너새니얼 호손은
판쇼를 출판하고 미숙한 작품임을 깨닫고
어머니의 집에 틀어박혀 문학 수업을 합니다
두 번 들려준 이야기, 주홍글씨,
일곱 박공의 집, 즐거운 계곡의 낭만을 출판했고요
영국 리버풀 영사로 부임했으며
그 후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대리석의 목신상을 집필했어요
우리들의 고향을 마지막 작품으로 남겼습니다
그는 청교도주의를 비판하고
그 전통을 계승한 호손은 범죄나 도덕적 종교적
죄악에 빠진 사람들 자기 중심주의와
고독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내면 생활을
도덕 종교 심리의 세 측면에 비추어
묘사했어요
이 소설은 17세기 보스턴을 무대로
늙은 남편에 앞서
헤스터와 젊은 목사가 사랑에 빠져
아기를 갖자 간통죄라는 낙인이 찍힌 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헤스턴은 젊은 목사의 아기를 비밀리에 낳아
키우며 주홍글씨를 가슴에 답니다
처음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그녀에게 손가락질하고 비난하고 미워하죠
그 속에서도 그녀는 혼자 펄이란 여자아이를 키우며
바느질로 생계를 유지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아가요
처음에 헤스턴은 주홍글씨만큼
강렬한 낙인. 쫓겨난 여인이라는 것.
그 사실에 힘들어하지만
펄을 하느님이 주신 아이라 크게 외치기도 합니다
펄은 하느님께서 사람들이 빼앗아 간
모든 것을 보상해주려고 주신 아이라 생각합니다
두 사람의 잘못한 사랑보다
더 악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헤스턴의 늙은 남편 로저 칠링 워드입니다
노인은 젊은 목사의 죄를 이용해
그를 옆에서 괴롭힙니다
이를 알고 헤스턴은 젊은 목사의 망가져가는 영혼을 구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헤스터 프린은 스스로를 학대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버려야 합니다
당신이 오솔길을 따라 걸을 때
그것이 발걸음을 방해해선 안 됩니다
이 재난과 파멸은 그것이 일어났던 곳에
다 두고 가셔야 합니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요
미래는 아직 시도와 성공으로 가득 차 있어요
누려야 할 행복이 있죠
행해야 할 선도 있고요
당신의 거짓 인생을 버리고 진정한 인생을 택해야 합니다"
"과거는 지나갔어요
그런데 무엇 때문에 과거에 집착하죠"
치욕의 표인 주홍글씨를 떼고
수치와 고통의 멍에도 덜어냅니다
젊은 목사는 처형대 쪽을 향하고
두 팔을 벌려요
늙은 로저 칠링 워드는 젊은 목사가
자기 손에서 벗어난 걸 넋 잃은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영원한 생을 함께 꿈꾸며
목사의 숨은 끊어져요
너무 어려운 소설입니다
소설이다 보니 목숨을 끊는 극적인 장치들이 있겠죠
그러나 현대에서 이 주홍글씨는 달리 해석되어야 합니다
만약 그 시대 사람들이 하느님처럼 자비로웠다면
젊은 목사는 저리 목숨을 끊지 않아도
되었을지 모릅니다
살아서 더 많은 일들을 해냈겠죠
여전히 현대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주홍글씨를 달고 살아갑니다
만약 주홍글씨를 달았다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신의 크신 자비를 떠올리시며
우리는 모두가 똑같은 죄인이라는 사실
우리 중 거룩한 사람이 있더라도
그것은 하느님의 자비를 더 잘 깨닫게 하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결국 우리 한 명 한 명은 모두 소중하고
누구도 거짓 평가받거나 알지 못한 채 비난받거나
하는 일이 없길
살다 보면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생각대로 타인을 판단하지만
그것은 굉장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타인의 삶을 다 살아보지 않고는
그 타인을 이해하거나 평가할 수 없어요
책은 인간학입니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죠
어찌 보면 그것은
우리가 속좁게 생각하던 생각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게 해 주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죠
그래서 독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는 얼마나 무수한 잣대로
타인을 잘못 판단하고 괴롭히는지요
자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부드러운 눈으로 타인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다면
세상은 좀 더 따뜻한 곳이 될 텐데요
인간을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는 힘은
상담사나 성직자 작가들 뿐만 아니라
우리 내부에 모두 그 힘이 존재합니다
저는 주홍글씨를 읽으며
인간의 선악과 죄에 대해 생각합니다
또한 인간의 거룩함은 누구도 짓밟을 수 없다는 것.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있을까요
우리 스스로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며 살까요
주홍글씨는 굉장히 위대한 고전이면서도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그 어떤 것도 사람의 거룩함 존엄성보다
앞설 수 없으며
사람의 거룩함을 해칠 수 없다는 것.
지금 이 순간 지옥 속을 헤매거나
고통 속을 헤매는 사람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자신을 더 잘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길
기도하며
여러분 사랑합니다♡
좋은 밤 되시길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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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크크 <방송작가가 알려주는 글쓰기 수업> 저자. (현) 16부 드라마 4편+장편소설+에세이 집필 중 (연극연출/방송작가/유튜버/선생님) 일로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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