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 113일차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힘들지만,
잘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딱 두 가지만 생각하기로 했어요.
1. 지키기
2. 해내기
흔히, 작가들의 작품을 자식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올해는 제 자식을 낳는데, 최선 다하기로 했어요.
그동안 남의 자식들 많이 키워주고,
남의 일 많이 해줬는데,
정작, 제 자식 낳기에는, 산고를 끝까지 참지 못했던 것 같아요.
드라마를 잘 쓸 수 있는 마음이 있을 때
내가 드라마작가가 될 수 있도록 밀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때,
하기로 했어요.
다행히도, 제가 작가로 살 수 있게끔
제가 힘들 때 하소연 들어주고, 위로와 용기 주고,
바른 길로 이끌어주려는
좋은 작가, 피디들을 많이 만나서,
저는 작가로서는, 정말 복 받은 사람입니다.
제가 그토록 원하던 드라마, 예능 모든 자리들이 들어왔을 때,
마음이 많이 다치고 아파서,
그때는 작가를 그만두고 싶어했어요.
이제, 저를 위해 모든 건 준비되어 있으니,
저만 잘 해내면 되네요.
마음이 너무 다치고, 아파서
작가 하기 싫다고 그랬었는데,
누구보다, 좋은 글 따뜻한 글 쓰고 싶어졌어요.
좋은 글로, 사람들이 웃고 울고,
행복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가 감수해야 하는 것,
희생해야 하는 것,
모두, 감당해야겠죠.
힘내겠습니다.
하루 하루가 지치고 힘들어도,
용기와 희망, 자신에 대한 믿음 잃지 마시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길
여러분의 하루 하루가 행복할 수 있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