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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 Aug 16. 2022

배우 진미사

빨래


연극 "빨래"만 13년 동안 연기한 배우 진미사씨.


그런데, 몸이 아파 1천 만원 돈이 없던 시절을 보내면서

연기에 대한 사랑이 식어갔다는 미사씨.


"네가 그렇게까지 좋아하던 일이

너를 벼랑 끝까지 몰아세웠구나"


- 배우 진미사 - 


마흔 살에 큰 방황을 할지 상상도 못했고

다시 돌아왔지만 해맑게 이 일을 좋아할 수만은 없는...

예전 같지 않은 마음으로 내가 이 무대에 서도 되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그 시간 동안 정작,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지 못했다고...


그 말에 오은영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

20대, 30대, 40대, 50대 하는 사랑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 연기에 대한 사랑이 더 진해진 거라고.



그 말에, 다시 위로를 얻고, 용기를 얻는 배우 진미사님.


참 예뻐요. 당신 마음 나도 알아요.

참 예뻐요. 나와 닮은 사람.


나도 괜찮습니다. 


난 지치지 않을 거야!


니는 냄시 안 나는 줄 알아? 이놈아, 산 것들은 

다 지 냄새 풍기고 사는 거야. 


우리 돈 많이 벌어서 보증금 삼 천에 월20하는 대로 이사가자.


같은 하늘 아래 아프고 눈물 흘리며 살아가요.


얼룩같은 어제를 지우고

다리미로 잘 다려진 오늘을 살아요

-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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