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연극 "빨래"만 13년 동안 연기한 배우 진미사씨.
그런데, 몸이 아파 1천 만원 돈이 없던 시절을 보내면서
연기에 대한 사랑이 식어갔다는 미사씨.
"네가 그렇게까지 좋아하던 일이
너를 벼랑 끝까지 몰아세웠구나"
- 배우 진미사 -
마흔 살에 큰 방황을 할지 상상도 못했고
다시 돌아왔지만 해맑게 이 일을 좋아할 수만은 없는...
예전 같지 않은 마음으로 내가 이 무대에 서도 되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그 시간 동안 정작,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지 못했다고...
그 말에 오은영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
20대, 30대, 40대, 50대 하는 사랑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 연기에 대한 사랑이 더 진해진 거라고.
그 말에, 다시 위로를 얻고, 용기를 얻는 배우 진미사님.
참 예뻐요. 당신 마음 나도 알아요.
참 예뻐요. 나와 닮은 사람.
나도 괜찮습니다.
난 지치지 않을 거야!
니는 냄시 안 나는 줄 알아? 이놈아, 산 것들은
다 지 냄새 풍기고 사는 거야.
우리 돈 많이 벌어서 보증금 삼 천에 월20하는 대로 이사가자.
같은 하늘 아래 아프고 눈물 흘리며 살아가요.
얼룩같은 어제를 지우고
다리미로 잘 다려진 오늘을 살아요
-빨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