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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 Sep 09. 2022

진정한 행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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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일에서의 성공,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사람과의 생활,

아이 양육


그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짓밟히거나, 빼앗겨버린 게 많은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기본적으로 누리는 걸 

수없이 빼앗기고 살아온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나는, 몰랐다. 

내가 그토록 원하는 일을 해나가고 있는 동안,

내가 정작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빼앗기고 살았는지는.


그래서 하느님은 공평하다 했던가. 

하늘은 사람에게 다 주지 않는다. 

하나를 주면 하나를 뺏어가고,

하나를 갖게 되면, 또 다른 하나를 잃는다. 

그게 마치 법칙인 것 같다.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했을 때, 잃게 되는 것들

지금까지 쌓아온 게 무엇이든, 잃게 된다 해도,

우리가 선택한 것이다. 

그러니, 후회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내가 가장 할 수 없는 것은,

상대에게 내가 바라는 것을 말할 수 없는 거다. 

상대가 원하지 않으면,

나는 내가 원하는 걸 하고 싶지 않다.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은,

나도 원하고, 상대도 원할 때이다. 

서로가 원하는 게 같을 때.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내려와보면, 

사실 정상에 올라가서 볼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보게 된다. 


사람들은, 진짜 행복을 잊고 산다. 

그리고 작가들은, 진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고 알려주는 사람이다. 

그 과정 속에서 당연, 아픔도 고통도 있을 것이다. 

이유는, 좋기만 한 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픔과 고통을 터트리고, 딛고 일어날 때 

그걸 부정적으로가 아니라, 

긍정적으로 승화시킬 때

그 때가, 진짜 성장이다. 


사람들은 성공을 원한다. 

그러나, 그 성공을 갖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빼앗겨왔고,

고통을 승화시키며 그걸 이루어왔는지 안다면,

자신이 갖은 그 평범한 행복을 고마워할 것이다. 


평범한 일상, 그 속에, 삶의 행복이 있다. 


무언가를 이뤄서 돈을 많이 가져서 행복한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살아있는 가족,

내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내 초라한 모습을 들켜도 괜찮은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게 행복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사람들은 파랑새를 찾아 늘 멀리 떠나지만,

내 가장 가까이에 내 손 바닥 위에

파랑새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 


그래서, 지금 내 옆에,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고,

수없이 싸우고 잘못하며 상처주고 할퀸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지킬 것.

떠나고 나서 후회하지 말 것.


사람들은 헤어질 때 저 사람에겐 난 다를 거야.

저 사람은 날 못 잊을 거야. 착각하지만,

헤어지면 끝이다. 

각자 다른 사람을 만나 잘 먹고 잘 산다. 

내가 다를 거라고 하는 생각들은 모두 착각이다.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릴 것.


결국, 옆에 오랫동안 있어주는 사람이 

평생 함께할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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