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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간다는 것은,
정말로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과거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
살면서 생긴 상처,
내가 갖고 있는 결핍, 불안함, 상처 등
그 모든 걸 뛰어넘고 극복해
나를 안아주고,
다른 사람을 안아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먼저, 내 안의 상처를 잘 치유하고 봉합해
부정적인 감정이 아닌,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는 거다.
그냥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내 가족, 내 친구, 내 사람들,
그들이 가진 단점, 장점, 모든 것을 통찰력있게
분명하게 바라봐야 하는 일이다.
그들을 안아주되,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사랑은 객관적일 수가 없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뜨거운 심장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과 나를 개별로 독립해서 떨어뜨렸을 때의 나를 봐야 한다.
그리고, 나를 진심으로 안아주고 사랑해줄 수 있어야 한다.
내 안의 상처들을 타인에게 기대서 위로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안아주고 치유할 때,
그 때, 진짜로 홀로 설 수 있게 된다.
타인에게 기대는 것은, 타인이 갖고 있는 문제를
내가 떠안는 것과 같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진실로 행복해지려면
나 스스로 온전히 서야 한다.
그리고, 온전히 서지 못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줘야 한다.
그래야, 온전히 설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고, 사는 사람들이다.
온전히 혼자서만 딱 떨어져 설 수는 없다.
부족한 사람들끼리
그 상처를 아픔을 안아주고 위로해주며
서로에게 기대어 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