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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Sep 16. 2022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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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간다는 것은,

정말로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과거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

살면서 생긴 상처,

내가 갖고 있는 결핍, 불안함, 상처 등

그 모든 걸 뛰어넘고 극복해

나를 안아주고, 

다른 사람을 안아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먼저, 내 안의 상처를 잘 치유하고 봉합해

부정적인 감정이 아닌,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는 거다. 

그냥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내 가족, 내 친구, 내 사람들,

그들이 가진 단점, 장점, 모든 것을 통찰력있게 

분명하게 바라봐야 하는 일이다. 

그들을 안아주되,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사랑은 객관적일 수가 없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뜨거운 심장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과 나를 개별로 독립해서 떨어뜨렸을 때의 나를 봐야 한다.


그리고, 나를 진심으로 안아주고 사랑해줄 수 있어야 한다.

내 안의 상처들을 타인에게 기대서 위로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안아주고 치유할 때,

그 때, 진짜로 홀로 설 수 있게 된다. 


타인에게 기대는 것은, 타인이 갖고 있는 문제를

내가 떠안는 것과 같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진실로 행복해지려면

나 스스로 온전히 서야 한다. 

그리고, 온전히 서지 못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줘야 한다.

그래야, 온전히 설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고, 사는 사람들이다. 


온전히 혼자서만 딱 떨어져 설 수는 없다. 


부족한 사람들끼리

그 상처를 아픔을 안아주고 위로해주며

서로에게 기대어 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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