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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Sep 25. 2022

광야,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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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부른 후, 하느님은 왜 광야로 내몰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광야를 지나며

고난을 겪는다. 


예수님도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광야에 계셨다. 

예수님은 침례를 받으시며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임했다.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며

사탄에게 시험을 받았다. 

예수님처럼 많은 인물이 사역 비전을 받은 후,

광야로 내몰렸다. 

요셉, 모세, 다윗이 대표적이다. 


요셉은 꿈을 통해 비전을 받았다. 

형들과 부모에게 절을 받는 상징의 꿈을 꾸었지만

이후, 형들에 의해 애굽의 종으로 팔려가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했다. 

요셉은 광야시험을 통과해 가는 곳마다 하느님이 함께 하심으로 늘 형통했다.

요셉은 애굽과 가족을 구할 때 

자신을 팔아버린 형들을 조금도 미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느님이 자기를 앞서 보냈다며 형들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광야 기간 하느님과 동행하며 겸손히 순종한 결과였다. 


모세는 자기 민족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할 비전을 가졌지만

나의 방법, 나의 열심으로만 했기에 처음에 실패했다. 

광야 생활 40년 동안 그를 아주 낮추며

자기의 힘을 다 빼게 만들었다. 

애굽의 왕자로, 학식과 무예가 출중했던 그는 

보잘 것 없는 80세 노인이 되어 하느님의 부르심을 거절했다. 

광야 세월을 거쳐 그가 자기 의와 노력을 다 버리고

오로지 하느님만 의지하는 상태가 됐다. 

그제야 하느님은 그를 사용했다. 


다윗은 양치는 일을 잘하고 있을 때 왕이 되기 위한 기름부음을 받았다.

사울 왕의 충성된 신하였으나,

그에게는 수십 년 사울로부터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광야생활을 했다. 

왜 기름부음을 받은 후, 곧바로 왕으로 세우지 않고

40세까지 광야에서 수없이 낮추시며 하느님만 바라보는 훈련을 받게 하셨을까.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라"


광야 생활은 우리를 테스트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순종의 사람이 되는지 살핀다. 

마음을 낮추어 겸손을 배우게 하시고

매일 만나를 주시며, 육신의 떡으로만 살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사는 법을 배우게 하신다. 


나라는 사람은 스스로 살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고

매일 만나를 줍듯 하느님의 일용할 양식으로 묵상하고

그 분의 뜻을 구하는 경건의 시간을 가진다.


광야 생활은 외롭고 힘들지만,

하느님은 우리가 광야를 잘 통과하도록 도우신다. 


매일 만나를 공급해 주리지 않게 하시고

바위에서 물을 내어 목마름을 해소시키고

사방의 대적으로부터 보호해주신다. 

우리는 광야에서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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