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1

by 러블리김작가



안녕하세요 러블리 김작가입니다

원래 저는 산문을 잘 썼어요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좋아하고

노벨문학상을 받는 게 어릴 적 꿈이었죠


그러나 23살 때부터 방송작가일을 하며

산문보다 대화체

누구나 듣기 편안하고 읽기 쉬운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660만명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가 있었죠


이 얘기를 먼저 한 이유는

오랫동안 전달 언어를 쓰다 보니

산문보다 대화체를 쓰게 되네요


여러분들과 편안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공간이다 보니까

대화체를 쓰게 되어요


요즘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걷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뛰고

대화하고 놀다 보면,

가슴도 뻥 뚫리고 재밌어요

제가 행복해하는 건 이런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많이 하면 지치겠죠

딱 지금 정도의 수업이 좋은데

다다음주부터는 수업을 더 받아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과목수는

30과목인데

50과목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아이들과 대화하며 웃고 떠들고

힐링하고 옵니다


제가 하는 수업은 놀이&영재 수업이에요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는데

하다 보니, 이제 적응이 되어가네요

그래서 영어연극 연출했을 때 경력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 교사한 경력을 살려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다 옵니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맑아서

함께 있으면 좋아요

어머님들도 어찌나 잘해주시는지

갈 때마다 먹을 걸 준비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래서 돈은 적지만,

힐링되는 점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해서

제 작품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하면 누구와도 잘 지낸다고 하더니

정말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아이들을 가르치며

노하우들이 하나 둘 생겨가고

선생님들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어머님들을 만나면서

또, 하나 둘 배워가요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건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예의와 친절로 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입니다


예의만큼이나 더 중요한 게 있을까요


소중한 아이에게 성내거나 화내지 않는 것

욕하거나 때리지 않는 것은 기본.

또 소중한 사람에게도 성내거나

화내지 않고 존중하며 친절하게 대해줘야겠죠


누구를 만나든

예의 예절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기본이니까요

누가 보든 안 보든

착하게 예의있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착한 사람을 보면 더 좋고

나쁜 사람을 보면 더 화가 납니다


요즘 그래요


오늘은 오전에 교육 받고

동기선생님과 밥을 먹고

수업하고

집에 와서 엄마 딸이랑 대화하고

내일 수업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내일 수업 준비 마친 후

새로 쓴 드라마를 써야해요


뭐 대략 제 하루 하루 스케쥴은

이렇게 돌아갑니다


방송사에서 일을 할 때는

여자들도 많았지만 남녀 섞여있어서

남자처럼 일했는데

꽃밭에서 일하며 아기꽃들만 만나다 보니

사람이 참 순해지네요

매일 장난치며 웃다 와요


무엇보다 지점장님과 동료 교사분들의

도움

어머님들의 배려로

편안히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고충도 있었어요

시작하자마자 수업을 많이 해서

수업 준비 때문에 새벽까지

공부를 해야했어요

뜯어서 만드는 것도

교구로 만드는 것도

책 찾는 것도 어찌나 어려운지


또 한 어머니의

선생님에 대한 예의 없음과 배려없음

그러한 태도 때문에

마음이 힘들 때도 있었고요


주위에서 들리는 선생님들의 고충을 듣다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기도 했고요


정말 가르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사랑 이해심 배려 인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어머님들께서 친절하게 잘 대해주시니

저도 수업에 더 열심히 하게 되고요

아이들에게도 더 잘해주게 되어요


세상 살아가며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친절 따뜻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누군가 저에게 화를 내거나

막말을 하면 과거에는 그 사람을 안 봤어요

누가 저에게 화를 내는 걸 싫어하거든요

제가 화낼 줄을 전혀 몰랐었어요

정말 착해도 너무 착했어요

지금도 많이 착하죠

상담샘들이

너무 착하다고 나빠져도 된다고 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을 거에요


37살에 처음으로 잘못된 것들에 대해 화를 냈죠

이제 나이가 드니

유하게 받아들이는 법

화내는 법

덤덤히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


천주교는 제게 뼈아픈 종교에요

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최고가 되게도 했지만

그만큼 아픔도 줬어요

그래도 하늘 끝까지 올렸다가

저 스스로 다 버리게도 했죠

그만큼 하느님 뜻을 따르는데 있어

제겐 악의 방해가 참 많았어요

그럼에도 저를 끝까지 선으로 잡아준 천주교를 사랑한답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하느님 말씀 안에 살며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완성하는 날까지

저는 오늘도 최선 다해 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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