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by 러블리김작가



내가 아주 많이 힘들었을 때

나에게 희망 주고 웃음 준 사람은

우리 어머니였고 아버지였고 내 자식이었다

그리고 내 오랜 친구들과

나의 동료들 스승님들이다


만약 나에게 좋은 사람이 없었다면

나도 힘들 때

극단적 선택을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어떤 순간에도

겁이 많아서 절대 그런 선택을

생각하거나 시도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때론 내가 겁이 많은 게

다행이라 생각할 때가 있다


나는 겁도 엄청 많고

조심스럽다


그래서 안 만나본 사람

안 해본 일은

잘 시도도 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도...정말 나쁜 사람을 만나

삶의 고락을 겪다 보니

안 만나본 사람도 만나고

안 해본 일도 한다


작가 아닌 다른 것도 생각해보고

해본다


인생을 너무 꽉 막히게 살아갈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나는 나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했다

타인에게 관대하고

나 스스로에게 잣대가 높았다

그래서 하루도 나를 편히 쉬게 못했다

나 스스로를 들들 볶으며

시간을 철저하게 쓰려하고

글을 쓰고 쓰고 공부하고...


그런 인생이 나에게 가져다 준 것들이

은총도 있었지만

아픔도 컸기에

나는 다시 삶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했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할 때는 역시

사람들과 나눌 때였다

봉사를 하고 사랑을 나누고...

봉사활동이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정말 나를 기쁘게 한다

나는 아이들이 정말 좋다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는 누군가와 무언가를 나눌 때인 것 같다

내가 누군가에게 무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그것이 사람을 살게 한다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을 만나 수업하는 게

때로 돌아가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내가 이 나이가 지나면

더 어떻게 해보나 싶은 생각에

지금 이 나이가 좋아진다

사람이 행복할 때는 역시

얼굴 보고 상호작용을 할 때인 것 같다


불쌍할 정도로 성실한 어머니 때문에

나는 평생 어머니를 지켜야했다

어머니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 문제는 내가 해결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그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었나보다


내 눈에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우리 엄마인데

엄마처럼 성실하고 착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와 보니

나보다 불쌍한 사람이 없더라

그러나 나는 엄마의 도움으로

대학도 나오고 드라마공부도 계속 하고

여행도 다니고

하고 싶은 일들도 할 수 있었으니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건 맞지만

그래도 나는 나 스스로

내 삶을 일으켜세웠고

그 밑바닥에 늘 헌신하는 엄마가 있었다


엄마가 안 계셨다면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런데도 나는 내가 다른 데서 당하고

힘든 것 모두를

엄마에게 원망을 했다

앞으로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엄마


나에게는 세상에서 나를 제일

많이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있다

그리고 엄마보다 더 불쌍한 나를 위해서라도

전보다 더 착하고 성실하게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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