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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Oct 11. 2023

아이들을 가르치며 깨닫는 것



아이들을 가르치며 깨닫는 것 중 하나는

내가 아이들을 잘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내 성격이 참 밝고 잘 웃고

좋다는 것.

화도 내지 않고 침착하고 차분하고

착한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는 것.

아이들과 있으면 밝아지고 행복해진다는 것

그리고 어머니들과의 만남도

정말 날이 갈수록 기쁘다는 것.


지난 주에는 선물도 참 많이 받아서

나도 선물로 드렸지만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


나는 유머감각이나 재미는 없어도

착하다

그리고 잘 웃는다

사람을 좋아한다


메인작가로 글을 많이 쓰기 시작하면서

놀 시간 쉴 시간도 없이

너무 바빴다

나는 사람 만나고 노는 것도 대화하는 것도

참 좋아하는데

늘 방송 스케쥴에 쫓겨

그런 것들을 꾹꾹 참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끼는 건

그 시간이 내게 참 즐거운 시간이라는 것.


한글을 뗀 아이들은 이제

글쓰기도 가르친다

교재에 쓰기틀이 있어서

가르치기 편하고,

글쓰기도 갈래별로 아이들이

글쓰기 좋게 설명이 잘 나와있어서

처음 글쓰기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좋다


아이들 어머니를 만나며 느끼는 점은,

글쓰기 강의는 계속 하고 싶다는 점.

어머니들만 모아서 에세이를 가르친다든지

아이들만 모아 글쓰기 토론을 가르친다든지

북카페에서 글쓰기도 가르치고

토론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참 좋겠다


글쓰기 강의가 많이 들어오지만

내가 여력이 없다

나는 체력이 약한 사람이고

글을 쓰거나 밖에 나갔다 오면

꼭 쉬거나 독서하거나 쉬는 시간을 가져야

재충전이 되어 바깥 활동도 잘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유가 있어야

사람은 순하고 착해진다


빨리, 드라마를 완성시키고

글쓰기 강의도 여유롭게 하며

이제는, 전보다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살고 싶다


방송사에서 일하는 게 나와 잘 맞고

제일 편하고 좋았지만

원고료도 최고 원고료를 받았지만

나는 더 높여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행다니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

아이와 사랑하는 가족들과

여유있는 시간들을 갖고 싶다


나에게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날이

23살 이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 이전은 정말 여유롭게 평화롭게 살았는데.

어른이 된다는 건 책임을 지는 거고

그에 따른 편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걸수도.

그러나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이루어나가면

그만큼의 성취와 보람 또 다른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지금은 한 번만 더 고생하자

그 고생이 보상과 축복으로 바뀔 수 있게.

언젠가 결심했지 않았나

무대 위에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그렇게 열심히 살다 갈 거라고.


움직이자. 해내자.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건데.

나는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힘들어하면 안 되지.


계획 세운 대로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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