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글쓰기 실력 키우는 법, 그리고 100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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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말하기 능력과 글쓰기능력은 쓰는 두뇌가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언어영역, 글쓰기능력을 키워주는 방법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글쓰기 실력을 키우면, 언어능력이 퇴화되고
언어능력을 키우면, 글쓰기실력이 퇴화되는 느낌은
단순히 느낌만일까.
그래도 지난 1년 동안, 언어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서
한글을 읽고, 쓰고, 국어, 글쓰기까지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그 과정을 보면서
언어, 한글, 글쓰기를 빠르게 익히고, 성장시킬 수 있는 노하우를
얻게 되었다.
한글을 빠르게 익히는 방법은
자음+모음을 익힌다음, 낱말을 암기하며 읽고 쓰는 것이다.
그러나, 언어능력과 글쓰기실력, 정서적능력을 같이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어보려 한다.
<아이들 한글, 언어능력, 글쓰기 실력 키우는 법>
<우리 아이 한글 실력 키우는 법>
1. 이미지와 낱말이 같이 붙은 낱말카드로 낱말을 익힌다.
2. 한글자가 같은 두 글자를 동시에 익히는 방법으로,
낱말을 늘려나간다.
3. 자음+모음으로 합성, 분리하며
어떻게 읽고, 쓰는지 익히고, 한글표를 익힌다.
자음 14자, 모음 10자 총 24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기하기도 쉽다.
한글은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로,
한글은 소리나는 대로 적는 매우 훌륭한 글자다.
입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는 모양대로, 글자가 만들어졌다.
4. 동화읽기
동화책을 소리내어 읽으며, 어떻게 읽고 쓰는지 익힌다.
5. 그림 그리기를 통해 운필력을 키워나가고,
한글노트에 읽고 쓰며, 암기한다.
<우리 아이 언어능력키우는 법>
1. 언어를 배울 때부터 아이와 다양한 대화, 놀이를 함께 하며,
아이의 감정에 공감, 격려, 응원, 칭찬해주며
아이의 자존감, 자신감을 향상시켜준다.
2. 동화연극을 통해, 말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자주 하며
표현력을 키운다.
3. 독서 토론, 독서 후 간단히 토론을 하며
생각의 힘을 키워준다.
<우리 아이 글쓰기 실력 키우는 법>
1. 한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면,
동화를 비롯, 역사, 과학, 우주, 인물, 사회 등 다양한 책을 읽으며
글쓰기 기초를 닦는다.
글쓰기의 기초는 독서다. 수많은 독서량이 밑바탕에 되어 있어야
좋은 글이 나온다.
(초1 무렵)
2. 매일 그림 일기를 쓰며, 일어난 사건, 사람, 감정에 대해 정리한다.
1~2줄도 좋다. 그렇게 매일 일기를 쓰며
점점 글쓰는 장수를 늘려나간다.
(초1 무렵)
3. 쓰기틀을 배우며, 갈래별 글쓰기 비결에 대해
하나씩 배우고 써본다.
<성인이 될 때까지 글쓰기 실력 키우는 법>
1. 다양한 글쓰기 책 섭렵
2. 독서, 영화, 드라마, 방송을 많이 보며,
상상력을 키우고, 작법 익히기
3. 세상 돌아가는 뉴스에 관심을 갖으며,
시사, 상식을 키워나간다.
4. 필사
5. 직접 써보기
언어는 2년 동안 안 쓰면, 금방 또 까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반복학습이 중요한데,
아이들에게 한글, 글쓰기까지 가르쳐준 노하우를 적용해서
100일 동안 까먹고 있었던 언어를 다시 공부해보려고 한다.
100일 동안의 기적.
100일 동안, 드라마 16부 초고를 완성할 예정이다.
작년 상반기에 큰 사건을 잘 해결하고,
중순부터 부지런히 쓴다고 썼는데도,
아직 150페이지밖에 못 채웠다.
아이들 가르치느랴 체력이 딸려서 못 쓴 이유도 있다.
220페이지를 더 채워야 한다.
매일 10페이지씩 완성하면, 2월 중순까지
초고는 마무리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수정 퇴고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쓸모 있는 씬, 연결씬, 쓸모 없는 씬을 골라내어
큰 그림에서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대사와 지문을 수정하고,
다양한 드라마 기법들을 활용해서 수정을 해야 한다.
나는 워커홀릭에 완벽주의까지 갖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계획하고, 리드하고,
하루부터 1년, 10년, 20년 스케쥴을 빡빡하게 채우며 살았었는데,
몸과 마음이 받쳐주지 않기 시작하면서
쉬어가는 법을 배웠다.
글을 쓰면, 심장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막히는 현상이나,
장기가 망가져서 구토하는 습관은 조금씩 바꾸어서
조금 무리하면 안 되지만,
몸이나 마음 상태가 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상태다.
몸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고, 최악의 상태였던 탓에,
계획만 자꾸 다시 세우며 나를 스스로 일으켜야 한다.
작가들은 멍 때리는 시간도
글을 쓰는 시간이라 했다.
이제는, 정말 써야할 시간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시나리오를 쓴다는 건, 정말 쉽지 않다.
그러나, 정말 재밌기도 하다.
한동안, 줄거리 쓰기에 정말 온 힘을 기울였는데,
지금도 그건 정말 쉽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진도를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100일 동안, 초고를 완성하는 일.
아마 20대 두뇌와 체력이었으면,
이미 완성하고도 남았을 텐데.
이제 체력이 옛날같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쉴 수는 없다.
멈추고 싶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
쉽게 가고 싶을 때,
그럴 때마다
내가 떠올린 책이 있다.
바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다.
나는 노인과 바다를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글쓰기에 막힐 때마다
나는, 노인과 바다를 떠올리며
앞으로 도전하고 전진해왔다.
쉽게 가려 했으면, 진작 천리길도 뛰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공을 들이고 쓰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틈틈히 하루 1시간씩 시간을 내어
언어공부를 다시 하기로 했다.
나는 문법에 강했고, 회화는 약했는데
그것마저, 안 한지가 오래되었더니, 옛날같지 않다.
다시 처음부터 하는 기분이다.
그러나, 아이들 한글 가르친 노하우대로,
단어공부를 다시 하고,
쉬운 문법을 익히고,
간단한 회화를 암기하면,
옛날만큼 2시간 짜리 영어대본을 통째로 술술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기본은 다시 만들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
사람들은 하루, 일주일, 한달, 100일, 그리고 1년이
얼마나 사람을 바꿔놓을 수 있고,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재, 미래를 바꾸는 건,
때로 100일이면 된다.
100일 동안, 내 몸과 마음에 습관이 훈련처럼 자리잡게 되면,
그 후부터는 뭐든, 어렵지 않다.
내 실력과 능력의 업그레이드,
복습.
그리고, 그 다음에 할 일은,
내가 기존에 했었던 일을 노트로 정리.
(방송작가 대본, 교양, 다큐, 예능, 토크쇼, 생방송, 뉴스 대본 쓰는 법부터
섭외나 취재방법 등에 대한 노하우, 기본 마음가짐 등,
그리고, 드라마 시나리오나 기본 글쓰기 비결, 독서 토론 책을 정리하고 싶다.
드라마가 끝나면, 책으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쓰기에 가장 많은 욕심이 들어가고,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가장 큰 노력이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30년 글을 써온 밑바탕을 다 녹이고,
내가 깨닫고 알게 된 것, 새로 그리고 싶은 세계관까지 욕심부리고 싶다.
(작가들이 흔히 느끼는 것이지만,
때로는 자아도취에 빠지다가도, 때로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는...
내 글이 제일 최고라 했다가, 내 글이 형편없다 생각하는...
그 굴레에서 너무 위로도 바닥으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중간에 멈추려 하고 있다)
그 다음 또 할 일은
열린 마음과 다양한 경험, 새로운 곳으로 여행이다.
나는 일로서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모든 장르를 다 써보고 겪어보고
수많은 일을 해결해왔지만,
개인적인 사람으로는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꿈도
안해본 것도 정말 너무 많은 사람이다.
매번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일이
글쓰기 업그레이드고,
내 모든 인생을 다 쏟아붓기도 하는 일이 글쓰기, 독서지만.
빨리 끝내고, 다른 것들도 해보고 싶다.
이제 세상 밖으로 나아가고 싶다.
시간이 없을수록, 가장 먼저 해야할 일부터
다지고, 만들어놓아야 하는 법이다.
지금 나에게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부터 차근차근 끝내고,
그 다음 하나.
가장 중요하게 해야할 일부터 마무리하고
그 다음 일.
순서대로 차근차근 해보자.
하나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