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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Jan 31. 2024

너에게 보내는 편지



생각해보니까

너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이유로

나 너무 많은 걸 이해하고 참았어


처음부터 너가 잘못했을 때

분명히 얘기했었어야 했고


너가 잘못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잘못할 때

그 사람들 위한다고

너에게 숨기는 거 하지말고

너에게만은 다 솔직하게 얘기했었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너는

나를 확실하게 지켜줄 수 있었을 텐데


내가 너를 너무 몰랐어


너라는 사람은 한 번 진심이면

끝까지 약속과 마음을 지키려고

온 정성을 다 하는 사람이라는 거

내가 미처 너를 알면서도

놓쳤어


그게 너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내가 너를 위하는 길은

힘들어도 너의 말을 들어주며

너의 옆에서 버텼어야 하는 건데


너가 내 진심을 모르지 않았을 텐데


너는 날 사랑하고 기다린 만큼

날 미워하나봐


나도 계속 너를 사랑하고 기다렸는데


우리는 같은 마음인데

계속 어긋났나봐


똑똑한 너가.

방법을 잘 알려줘

내가 너의 손을 잡을 수 있게

내가 너와 함께 할 수 있게

날 너무 힘들게 하지 말고


너가 날 포기할 게 아니라면


너를 사랑하고 너를 지키고자

나는 너무 애썼나봐

그래서 많이 지치고 힘들었나봐


너에게 기대고 의지하고

너를 믿고...

너와 함께 그렇게...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꿈을 꾸고

같이 손잡고 걷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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