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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Feb 18. 2024

너에게



오빠, 나는 많이 회복이 되었고

오빠가 웃고 기뻐하는 모습 보니까

나도 행복하더라


오빠의 웃음 행복이 앞으로는

더 많이 지속되길 바래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알면서도 모른 척 했던 것들을

우리는 꼼꼼히 봐야해


나는 내가 성공하면서도

행복하지 않았던 이유를 알기 위해

상담도 받았고

심리학 공부도 치열하게 했고

행복하기 위한 방법도 찾았어


그래서 나는 내 문제 뿐만 아니라

타인의 문제 그 원인까지도

볼 수 있게 됐고

그 해결방법도 알고 있어


오빠 나는 오빠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걱정되는 문제들이 있어


나는 오빠가 어떻게 해야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는지 알고 있어

오빠도 알지?


오빠 이제 우리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없어


그러나 장애물이 있다면

내적 외적 장애물들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잘 생각해봐야해


그리고 그 장애물은 절대

변하지 않아

우리가 어떻게 한다 해도


사람은 있잖아

잘 안 바뀌어


환경이나 상황을 바꾸는 것도 어렵지


그 환경 그 사람 속에 있으면

아무 것도

그 무엇도 바뀌지 않아


아무리 다른 사람이 온다 해도

과거랑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될 거야


왜냐하면 사람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지


그렇지만, 오빠랑 내가

행복을 선택하고 행복할 수는 있어


과거와 똑같은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봐야해


내가 방송을 하면서

다른 삶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며

가치관 생각이 더 넓어지고

긍정적으로 변했던 시절이 있었어

나는 지금과 다른 사람이었지


그러나, 점점 다시 이 세계에 속하고

내 세계로 올수록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더라

그리고 정신도 말이야

주위에 영향을 받아


그래서, 사람은 환경 주위 사람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


뒷바라지가 필요하지


진정한 성공 다른 삶을 위해서는

기존 환경 사람을 껑충 뛰어넘어야해


처음 방송을 할 때는

몇 달 간, 집에 못 가


완전히 독립 되지


같이 꿈꾸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계속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일에 대한 열정을 태우고

그리고 계속 밖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내 세계가 넓어져


그리고 내가 변화하고

사람들로부터 받는

대우가 달라지면

점점 더 다른사람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지


그 단계가 되기까지

나를 못 믿거나

나를 희생시키거나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과는

당분간 작별을 해야해


내가 정신적으로 영향받지 않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건 계속 해도 되지만

정서적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해


그건...내 가족 친구 이웃으로부터

받아온 영향에서 벗어나

나 스스로 나를 만들어가고

진짜 나를 만나는 작업이거든


내가 오빠를 만났을 때

나는 다른 사람이었고

다른 세계의 끈을 계속 갖고 있는 사람이었어


그러나, 그 모습이 잘 발현이 안 됐고

힘든 일을 겪으며

나는 성격이 처음으로 변했고

다시 내가 다른 사람이 되기 이전

그 심정을 다시 알게 됐어


그래서 다시 되돌아보게 되고

이제야 현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고

편안해진 것도 있고

나 자신도 있는 그대로 보게 됐어

다시 다른 사람이 되고 다른 세계에 가려면

나는 그동안 했던 노력을

다시 치열하게 해야

그 자리에 가겠지


오빠가 가고 싶어하고

보고 싶어하는 그 세계 말이야


오빠는 어머니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참고 버텼을 거고

나는 우리 어머니를 바탕으로

참고 버텼어


그 과정에서 부모를 엄청 많이 사랑하지만

우리를 아프게 하는 이유들도 보았지


우리는 과거의 일로 또 한 번 다쳤어

그렇지?


오빠 우리에게 정말 지금 필요한 건

다시는 우리가 상처받지 않는 거야

그 누구에게도


다시는 희생 당하지 않는 거야


오빠 우리는 지금 다시 부모로부터

정신적 경제적 독립이 필요해


그리고, 더 이상 오빠

과거처럼 그렇게 자신을

희생시키며 살지 말아야해


오빠가 그렇게 해야

오빠도 오빠를 사랑하는 사람도

지킬 수 있어


나도 마찬가지고


우리는 부모를 사랑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책임감을 갖고 있어

부모를 책임져야한다는


그렇지만 내 인생을 먼저 사는 게 먼저고

과도하게 무리해서

효도를 하면

나 자신의 성격이 나빠질 수 밖에 없어


왜냐하면 부모의 결핍 아픔은

우리가 채워도 채워줄 수가 없거든


우리가 우리 스스로만을 생각하고

우리의 행복을 선택할 때

부모도 그걸 받아들일 때

우리는 행복해지겠지


오빠가 분노장애가 온 건

과도한 희생 때문이야


나 또한, 이번 일 겪으면서

처음으로 성격이 변했어


나 아무리 힘든 일 겪어도

엄청 착하고 화 한 번 내지 않던 사람이거든


오빠, 오빠가 살려면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자꾸 누군가의 기대나 욕심을 채워주는

인생 말고


물론 오빠의 밑바탕에 그런 마음도 있겠지

그건 나도 있어


나도 나를 위해 희생 헌신하며 살아온

가족에 대한 마음 있고

나도 성공해서

효도하고 싶은 마음 있어


그렇지만, 지금은 오빠

꿈 성공을 향해 달려나가면서

오빠의 행복도 놓치지 말아야해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


나도 오빠도 우리의 인생을 일로만

희생시키는 그런 건

이제 그만하자


그렇지만 오빠도 나도

성공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스스로 몰아붙이는 걸

그만두지는 못할 거야


내가 넘어지기 전에

오빠를 만났다면

우리 티키타카도 잘 되고

정말 합이 잘 맞았을 것 같은데


그런데 넘어졌기 때문에

나와 오빠의 아팠던 모습을 볼 수 있었는지도 몰라


내가 스스로 섰을 때 만나

오빠를 좋은 길로 이끌어줬다면

오빠는 좋은 길로 갔을 텐데


지금도 늦지 않았어


좋은 길로 갈 수 있어 우리는


그러기 위해서는

오빠,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의 소리나

우리를 희생시키는 것들을 멈추고

우리가 나아갈 수 있어야해


그런데 오빠도 나도

정말 많이 다쳤고 아프지?


오빠, 거기서는 안 돼

거기서는 우리는 또 똑같은 일을

반복할거야


그리고 오빠는

나에게 확실하게 말 안 했잖어

오빠는 나를 데려가

행복하게 웃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은 같을 거야

나도 알고 있어

나는 오빠를 믿어


그렇지만 오빠는 내가 나 스스로

글로 성과를 보여야

내가 치유받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해


글로만 할 수는 없겠지만

나에게는 그 길이 내 생명줄이야


이번에도 그렇게 데려가서

나 헷갈리게 하고

무책임하게 하면

오빠 또 같은 일이 반복될 거야

일도 사랑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안 돼


그러니, 오빠 마음이 확실하게 나이면

확실하게 말을 해줘


내가 안쓰러워서 연민으로

나를 살려주려고

그러는 사랑 말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나랑 살고 싶다고

제대로 말로 해줘

그리고 우리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말해줘


일은 하다 안 될 수도 있고

돈은 없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변하지 않는 마음

진실한 마음이야


그리고...

나는 오빠에게 내 진심 내 헌신

다 바치며 보여주었다고 생각해

그래도 내 사랑을 모르겠다면

그건 나의 문제가 아니라

오빠가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거야


이번에는 미안한 일 만들지마


오빠에게 어머니가 소중하고

책임져야할 관계이지만

그건 나도 그래 뒤집어졌지만

나도 우리 엄마가 그런 존재야


그렇지만 우리는 진짜 행복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스스로를 돌봐야해


나를 넘어뜨려놓아서

한 방에 완전히 넘어졌기 때문에

나 지금 회복이 느려


내가 일어섰다면

오빠를 일으켜세워줬을 건데


오빠 손잡고 일으켜세워주는 건

일어난 사람이 일으켜세워줘야 하지


그래도, 같이 있는 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면

그렇게 해줄 수 있어


그렇지만

오빠가 될 리가 없지

기타 등등의 부정적 생각 부정적 말 행동을 하면 안 돼

오빠 스스로 내면의 빛을 다시 켜고

긍정으로 나아가야해


그건 오빠만이 할 수 있어


내가 아무리 시골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고 말했어도

그건, 최소한 우리 둘의 합의가 필요하고

어머니에게도

우리 부모님에게도

우리 관계에 대해 정확하게

말은 해야해


짱 먹는 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맞지 않은 일은

오빠가 막아줘야하고

벌어지지 않아야해

오빠 말만 잘 들었을 때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잖아

나는 오빠 말만 들었었어 


우리 첫 번째 실패는

우리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확인하려 해서

우리 스스로에 대해

원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가

제일 컸다고 생각해


물론 주위 사람 원인도 있었어


그렇지만, 그게 사랑의 방해물이 되지 않어


그리고 나 지금 발을 다쳐서 못 걸어

오빠도 몸이 아픈 거 알고

너무 속상한데

그런데 전화나 문자도 아니고

그렇게 내려오라고 하면

내려갔는데

오빠가 지난 번처럼 못 막아주면

오빠가 나를 제일 힘들게 하면...

오빠 내가 가면

나는 혼자가 아니야

둘이 가는 거야


최소한 전화나 문자로

내려오라고 얘기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최소한 전화는 되어야한다고 생각해


내려가도, 내 멘탈만 털릴 거야

과거와 같은 일이 반복될 거고

오빠는 그거 막아주려다

또 힘들 거고


오빠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나는 기다릴 수 있어

오빠가 나에게 확실하게

말로 해주고

미안해하지 않을 때까지

나는 평생 오빠만 기다리고

사랑할 수 있어

나는 변하지 않아


확실하게 전화로 말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가 오빠에게

약속 지킬 수 있게

나는 조금 더 버티며 할 수 있어

나 하나도 안 힘들고

해낼 수 있어

그리고 내가 일어서야

오빠를 힘들게 안 할 거고...



그건 오빠도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


나 왔다갔다 안 해

나는 누구보다 오빠 믿어

다만, 과거의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오빠랑 정말 행복하고 싶고

함께 웃고 싶어


나도 몸 마음 많이 아팠고 다쳤어.

내가 글을 쓰는 동안

어머니 도움이 필요했어

나를 위해 정말 평생 헌신하신 분이야

그래서 힘들어도

계속 글쓸 수 있었고 버텼어

부모님이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었어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인내하며

버틸 수 있었어

그리고...나는 그 삶도 좋지만

오빠가 나에게 보여주려는 세상도 좋아


오빠도 어머니가 그렇지?


그래서 오빠 마음

힘든 거 나 알고 이해해


그리고 나는 그런 오빠가 좋아


그러니까 오빠도 내가 엄청난 효녀였고

진짜 작가였지만 

오빠를 만난 지금은

그저 오빠의 사랑을 받고

오빠를 사랑하고 싶은 한 여자라는 거

그리고 오빠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

알아주고 믿어주라


나에게는 오빠가 꼭 옆에

있어야해


우리 올해에는 정말로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손잡고 행복한 길만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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