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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Mar 27. 2024

방향



혼자서 자신의 일을 잘하는 것은

많이 지치고 힘들어도

타인을 위하는 마음으로 하면

버틸 수 있다

그러나 그건 사람이기에 한계가 있는 법이다


단 한 사람만

내 편이 되어준다면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그러면 남들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어떤 말 행동 상황이 펼쳐져도

그 진실을 볼 줄 알고

진짜 사람을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같은 걸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들은...영혼이 함께 하기에

함께 걸어갈 수 있다


누군가를 살리고 지키며

함께 협력해 해나가는 일은

자신을 믿는 마음

이타적인 마음이 있어야

해나갈 수 있다


때로 어떤 가치를 지키는 게

참 어려울 때가 있다


그것이 사명이든

효이든

우정이든

의리든

사랑이든


한 가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 가지를 버려야한다는 것도


때로 한 가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걸 버려야한다는 것도


그리고 사람마다

무언가를 지키는 방법도 신념도 다르다는 것을


혼자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한쪽이 아닌 양쪽을 볼 수 있을 때

진실을 볼 수 있을 때

정확하게 볼 수 있을 때

그 때가 제대로 보는 것이다

때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누군가를 잡고 간다

차마 그 길을 혼자 갈 수 없어서


그렇게 남편이 아내를 무너뜨리고

아내가 남편을 무너뜨리고

아빠가 자식을 무너뜨리고

엄마가 자식을 무너뜨리고


그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왜 그러고 있냐고

이해하지 못할 때


그 때 카프카의 변신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일으켜세우는 것 같았지만

한 쪽만 보면

절대 정확하게 보지 못한다

양쪽을 볼 줄 알아야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방향이 같다면

무너졌다가도 같이 일어날 수 있다

다른 길로 갔다가도

함께 길을 걸을 수 있다

상호작용하며 함께 잘 걸어갈 수 있을 때

그 때가 가장 맞게 가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나 나오는

진정한 사랑

자식을 위해 목숨 버리는 부모의 사랑이 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 걸고 바치는

사랑이 될 수 있고...


어떤 사랑이 정말 그 사람을 위한 사랑인지

우리는 정확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잘 걸어가던 사람이 넘어지고 아플 때

가장 필요한 건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다


이해받지 못함이

사람을 넘어뜨린다


그리고 넘어진 사람의 마음에는

타인을 위해 희생 헌신한

무수한 상처가 있다


한 번도 넘어져보지 않은 사람은

넘어진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


그러나 한 번쯤은 넘어져봐야한다

그래야...진실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법이다


내가 옳다고만 하면

진짜 옳은 걸 보지 못할 수 있다


우리는...누군가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니까


진실로 마음 속에서 원하고 바라는 것

꼭 지키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이

사람이었는지

사랑이었는지


그리고 무언가를 살리고 지키고 싶다면

내가 살아오면서 보고 깨달은 것만이 아닌

여러 시각에서 다양하게 볼 줄 알아야 한다


올바른 길로 가는 것

방향을 안다면

그리로 가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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