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쓸 때는
나만의 방으로 들어가
원고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하고도 말하지 않고
최대한 만남이나 전화도 줄인다
글에 집중할 수 없을 때는
더 모든 만남을 일체 차단해
외부로부터 받는
크고 작은 파동도 받지 않으려 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원고에 집중해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콩 박혀서 글을 쓰다 보면
역시 그리워지는 건 사람이다
여행 가고 싶고 놀고도 싶다
나는 노는 걸 엄청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꾹꾹 참고
글을 쓰는 건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쓰는 글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으로 와닿을 수 있기를
하는 바람...
카페에서 글을 쓰고 집으로 오는 길에
동네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해도
늘 한 자리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킨 채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고개가 숙여졌다
내가 한순간 돈이 많아졌었다고
내가 원하는 걸 다 이루웠다고
교만하고 자만했던 건 아닐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밑바닥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다른 거 일체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드라마 완성해서
방영될 수 있도록 애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