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손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혹시나 우리 친할머니처럼
너무 일을 많이 해서
어느 날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져
하반신 마비가 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들지만
직업군이 앉아서 쓰는 일이라
다행이지 싶다
아이를 출산했을 때 15일 가량
하반신 마비로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한 적도 있고
한 번은 아기자동차에 치여서
한 번은 자동차 타이어에 치여서
몇 달 동안
아예 걷지 못한 적도 있다
신경외과와 한의사선생님들은
치료하다 고칠 수가 없다며
오히려 나에게 성질을 내시기도 하셨다
그 후 내가 땅에 발을 딛고
걷고 뛰게 되고 나서야 웃으시면서
이만큼 좋아진 게 정말 다행이라고 안도하셨다
내가 땅에 발을 딛고
걸을 수 있게 된 것이
기적이라 하셨다
몸이 아파야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
몸이 아프기 전에는
내 몸을 돌보지 않고 일을 했다
그러나 방송일을 시작하면서
하루 4시간 자고 일하는 스케쥴에
맹장수술과 몇 번의 장염 위염으로
응급실 신세를 지고
위염이 너무 심해져서
계속 구토를 하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내가 위암이 아니냐며
방송일을 못하게 말렸었다
그러다 살게 되면
아팠던 건 까마득히 잊고
또 열심히 일만 한다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게
나에게는 때로 고통이기도 하지만
즐거운 놀이이자
행복이기도 하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