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디킨슨

여성시인

by 러블리김작가

- 한국일보 진은영시인의 글을 발췌했습니다.


오늘은 에밀리 디킨슨이라고 하는 여성시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여성시인에게는 특이한 수식어가 많이 따라다녔다고 해요.

뉴잉글랜드의 수녀, 미친 노처녀, 법률가의 딸,

그러나 소설가 백수린은 이 시인을

"사회적 통념과 무관하게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담담하고 정확하게 표현했어요.


에밀리 디킨슨은

19세기 미국의 청교도문화가 지배적이었던 뉴잉글랜드에서

일생을 보냈어요.

53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35년 동안 집 밖으로 외출하지 않고 검소하게 살았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그녀는 폐쇄 수도원의 수녀에 비유되고는 했다고 하네요.

또한 시를 1,800편 가까이 썼지만

생전에 시집을 한 권도 내지 않았고 발표한 시도

일곱 편 뿐이었다고 해요.

여동생이 죽은 언니의 서랍 속에 있던 원고들을 가져다

출간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 위대한 여성시인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 합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애머스트 대학을 설립한 변호사였고

아버지 역시 유능한 변호사이자, 지역의 유지라

시인의 집은 주택과 헛간, 넓은 개간지를 포함해

1만여제곱미터나 되는 대지 위에 있었다고 하네요.

그러므로 그녀가 외출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방에 갇혀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채 지냈다고 보는 건 오해라고 해요.

그녀는 교육에 관심이 큰 법률가 집안의 딸이었으니

가난한 농부의 딸보다는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을 것이라

예측이 되네요.


사람을 멀리하는 외로운 사람, 괴짜라는 일부 설명과 달리

에밀리 디킨슨의 시들은

다정하고 심오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영혼을 찾아다니는 이의 모습이

음악을 다 연주할 때까지

/ 건반을 더듬은 연주가를 닮았따고 썼어요.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그/ 그녀의 건반을 하나하나 눌러보고 그 소리를 들으며

그/ 그녀를 알게 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디킨슨은 친구드에게 1천 통이 넘는 편지를 보냈고

특히 여자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나눴다고 합니다.


19세기 미국 여성들 사이의 우정은 관능적이라고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고 해요.

결혼한 뒤에도 관계가 돈독해서

친한 여자친구는 남편보다 그들의 인생에서

중요한 인물인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에밀리 디킨슨은

영혼의 가장 강한 친구는 책이라며 책으로의 모험과 여행을 즐겼고

슬픔과 외로움은 에밀리의 가장 가까이 있었죠.

이 두려움들에 대한 의문에 대한 답을 다른 사람에게 찾을 수 없었어요.

시를 쓰면서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만의 진실을 찾아

스스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죠.

사랑, 이별, 죽음, 영원, 자연의 아름다움 등의 소재로 시를 썼으며

자기 주관이 강하고 감수성이 풍부했던 그녀는

무엇에도 휩쓸리지 않고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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