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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어둠, 나는 그 심연 속에 있어.
나의 어둠이 아니라,
타인들이 만들어놓은 그 어둠 속에.
그 속에서 나만의 빛을 켜고,
조용히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있어.
안네의 일기에서 안네가 말했듯,
가장 아름다운 걸 내면에 숨긴다는 그 말처럼.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을
나의 내면에 숨겨.
그리고, 그 내면에 숨긴 마음들을
글로 적고 있어.
가장 아름다운 마음,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이
그 속에 있어.
여긴, 내가 보여주지 않는 이상,
아무도 못 들어와.
그러니, 나의 내면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아무도 뺏어가지 못한다는 말이기도 해.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이
나의 내면 속에 있어.
그 속에서 아름답게 반짝거려.
시간이 멈춘 듯한 세상에서.
시끄럽던 세상 속에서 홀로 빠져나와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세상에서.
모처럼, 조용한 휴식, 안락함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마주하고 있어.
가시 돋히고,
상처 주고,
이기적이고,
자신의 좁은 시야에서, 자신들 밖에 모르는,
자신의 나쁜 말과 행동, 악행을 합리화하기 위해
마녀사냥하는,
간혹 돌연변이처럼, 툭툭 튀어나오고는 하는
그런 이상함이 있는 사람들 속에,
다치지 않기 위해,
때로, 나를 감춰.
내 심장을 칼로 찔러대고,
고통 주는 사람들을 보는 건,
참 괴로운 일이야.
그럼에도, 끝까지,
믿어주고, 지켜주는 나 자신을 볼 때에는
이제 나에게 한심함까지 느껴져.
사람의 감정에는, 좋은 감정만 있는 건 아니겠지.
이렇게, 나쁜 감정도 있었던 거야.
그 나쁜 감정을 사람들은 때로 속이지.
거짓말을 하면서.
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 알면서도, 모르고 싶었을까.
내면의 반짝거림,
여전히 착하고 예쁜 내가,
나에게 말을 걸어.
용기를 잃지마.
희망을 잃지마.
힘든 시간들은 언제나 그랬듯,
지나갈 거야.
그런 시간들을 어떻게 견디고 이겨내느냐가 중요해.
힘든 시간들이 지나면,
지금 너에게 나쁘게 한 사람들도,
너를 믿어주지 못하고,
상처준 가장 가까운 이들도,
용서할 날이 오게 될 거야.
그러니, 타인의 지옥에 절대 같이 빠지지마.
그건, 그 사람의 지옥이지.
너의 지옥이 아냐.
자신의 꽃밭을 만들지 못하고,
자신의 천국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옥을 만드는 것 외에
더 노력할 자신도 없고,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고 싶은 사람들은,
타인에게 더한 잣대와 기대를 하고,
심한 평가와 칭찬을 늘어놓고,
타인이 자신을 위해 살아주길 바란다.
자신은 그렇게 살지 못하면서도.
그런데...그게 대다수의 보통 평범한 사람들인가봐.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런 걸 처음 안 거지.
때로, 어떤 사람들은 비참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감정들을
버티기 위해
악다구니를 쓰거나,
타인에게 뒤집어씌우거나, 타인을 비난하거나,
가장 쉬운 방법으로,
그걸 벗어나려 하지만,
그 방법은 평생 지옥 속에 머물게 할 뿐이야.
가장 좋은 건,
내면 안에 있다는 걸.
기도를 하고,
내면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찾기 시작하면,
외부에서 찾을 이유가 없어.
내면에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보석들이 있거든.
평안, 행복, 사랑이 모두 그 안에 충만하게 있어.
물론 용서도.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빛을 스스로 발견해낼 수 있는 사람이
진정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스스로 깨닫고,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지옥에서 나와서
작은 천국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특히, 가장 가까운 내 어머니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