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소박하고 단순한 삶

by 러블리김작가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좋아하는 나의 어릴 적 꿈은

최초 꿈은 목사님, 신부님이었고

천주교였던 나는 왜 신부님은 여자가 될 수 없는가 생각하며,

작가로 바꾸었다.

그 후, 스무살까지는 이해인수녀님처럼 글쓰는 수녀,

혹은 노벨문학상 받는 소설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다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고, 하루 하루 행동 말을 조심하며 살아왔다.

지금은 기억에서 많이 지워져서,

다시 과거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먹고 사는 생계 때문에

나는 내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

방송작가를 하면서 예능, 교양, 뉴스, 다큐멘터리, 생방송 메인작가까지 하면서

엄청난 양의 글을 써왔다.

24살 때부터 기획안 작성, 촬영구성안, 원고 작성, 토크쇼 생방송 대본 등 쉬지않고,

매주 60쪽은 기본이고, 매일 30쪽, 앉아서 30쪽씩 줄줄 써내려갔다.

매주 밤새는 건 기본이었고,

밥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방송일에만 매달렸으며,

맹장을 떼고, 위염 장염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도 다반사였다.

그렇게 내 인생과 몸과 바꾼 방송. 방송으로 돈을 벌어놓고는 틈틈히

아침 9시부터 5시까지 매일 도서관에 앉아서 드라마를 써왔다.

낮밤 가리지 않고, 하루 2시간 자거나, 며칠씩 꼴딱 새면서 글을 쓰는 일을 반복했다.

사람 섭외나 방송일에 있어서 누구보다 철저했고,

오로지 실력과 능력 만으로 깨끗하게 일을 해왔다.

참 힘들 때도 많았다.

삶에 지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에게 내가 만든 방송으로 희망을 주는 게 목적이었다.

이렇게까지 힘들게 하며 살아야 하나, 할 때도 있었다.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고, 내가 하는 방송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점점 없던 욕심이 생겼다. 내가 시작한 일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다.

더 완벽하고, 좋은 대본을 쓰고 싶어졌다.


돈에 여유가 좀 생기기 시작하면서

내 마음의 치유와 인생을 돌아보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넓은 세상, 사회 문제부터 아픈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6년 동안 영성상담선생님 신부님, 주일학교 교사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함께 대화하고, 나의 문제가 사회 문제이기도 한 만큼

문제를 해결하고, 이해해가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1년은 자모회로 100명의 아이들에게 먹을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매주 했고,

3년 동안 주일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쳤고,

성가대 지휘를 했다.

그리고, 그런 시간들이 쌓여서 이제서야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을

쓰기 시작했다.


오로지 내 글을 쓸 수 있는 돈과 시간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일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힘으로 꿈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돈과 시간을 본인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가하게 글쓰기나 하면서 여유를 부릴 사치 따위는

내게 없었다.

작가로 살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고,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선을 지키며 살아왔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타인의 시선에 맞춘 게 아닌

나로서 진실되게 살고 싶다.

내 인권과 자유를 보호하며 살고 싶다.


9살 때 작가를 꿈 꾼 이후로,

39살이 되어서야

그 전에는 먹고 사는 문제, 범죄로 인한 트라우마, 기억상실증 등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많아서

방송일과 드라마공부를 병행해야 했다.

마음 편히 쉰 적도 논 적도 없다.

내 인생인데, 내 마음대로 쉬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고 살아온 게 많이 억울하지만,

생존자로 살아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과거는 모두 내려놓고, 지우고, 잊고,

이제서야 오로지 조금씩 마음 편안하게 내 글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열심히 방송일하고, 열심히 봉사하고 살아오면서

응원이 필요했던 것 같다.

많이 지쳐있었다.

그런데, 이제 스스로에게 응원을 해주고,

누군가의 인생에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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