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by 러블리김작가

괴테의 글은 정말 좋습니다

문체를 읽다 보면

위로 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랑의 열병 만큼이나 고통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의 경험담과

친구 예루살렘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작품입니다

불과 14주 만에 나왔다고 하죠


괴테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고매한 정신을 압박하는 사회적 체면이나 남의 약혼녀라는 감옥을 청산하고

보다 높은 인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군인이던 시절

간호사였던 어머니에게 7년 동안 러브레터를

보낸 적이 있는데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나

저희 아버지 러브레터를 보면

사랑이 열병이 얼마나 고통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지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사랑의 열병으로 고통스러우신 분들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면 어떨까요

그러나 사랑 때문에 죽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 아니면 안 될 것처럼

그 사람만 평생 사랑하겠다고 결심했던 약속도

시간이 흐르면 무뎌지고...

또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기도 하니까요


저도 아주 오랫동안 한 사람에게 품었던

연정을. 평생 그 사람 아니면 안 될 것 같던 마음을

이제는 깨끗히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7살에 만나 첫 눈에 반했고
그 잘생기고 착하기까지 했던 사람에게

프로포즈도 받았는데

그 사람이 정말 많이 좋았고

평생 사랑할 거라 생각했는데

한 번도 마음을 제대로 다 열어보이지 못했어요

그 땐 뭐가 그렇게 두려웠을까요


사랑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고

나 자신이 특별하게 느껴졌었고

저를 작가로 만들어준 사람이죠

저를 저보다 더 잘 알았고

제가 아파서 여의도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제일 먼저 달려왔고

제가 작가를 시작했을 때

작가를 하면서 힘들었을 때

그만두고 싶었을 때도...

그 사람의 전적인 지지. 따뜻한 위로에

안심하고 위로받았었어요


왜 이렇게 어긋났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후회도 하고...

자책도 하고 가슴 아파했는데요

첫사랑이자 오랜 풋사랑이었던 것 같아요

아주 오랜 시간 알고 지냈는데도

한 번도 제대로 시작해본 적 없었어요

일주일. 아니 하루라도 마음 편히 보고 싶다가

제 소원이었으니까요
장거리였고... 저는 학생신분이었고

그 다음에는 그 사람이 군대를 갔고...

또... 제가 방송일을 바쁘게 할 무렵

저는 하루에 4시간 자며 방송일을 해야했고

매주 밤새는 스케쥴에 다른 약속은 잡을 수도 없었고...

그 무렵... 그 분이 유학을 갔고

또 저에게는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고

그렇게 멀어질 수 밖에 없었어요

둘 다 엄청 소심하고 보수적인데다

말투도 성격도 똑같아서...

빙빙 맴돌기만 하다 끝나버렸죠.

사건이 생기기 전에 저는 좀 더 적극적인 편이라

답답한 거 못 참고 얘기도 하고...

물어도 보고 그랬는데...

그 사람은 엄청 엄청 소심해서

말 한 마디 안 하고...제 가방에 엄마 십자 목걸이며... 가방이며 팔찌며..옷이며
장미꽃이며...볼 때마다 선물을 주고 가고는 했었어요

그 사람에게 배웠어요 우리아빠랑 너무 닮기도 했지만...

상대에게 예쁘게 말하는 법,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는 것,

상대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법,

사랑하고 이별하는 것까지도...
서로 오해와 불신이 쌓여가고

비밀이 쌓여가고

그걸 대화로 풀지 못한 어느 날

꾸역꾸역 관계만 이어가다가

그렇게 툭. 서로의 손을 놓아버린 거죠.

마지막에 헤어질 때야

서로의 진심을 알 수 있었어요

그 사람이 제게 한 시도 눈을 떼지 않았거든요

제 눈을 한참을 바라보는데

그 때서야 우린 서로의 진심을 알아버렸죠

너무 늦게 안 거죠

영화였다면 다른 결과가 나타났겠지만

현실은 영화와 다르니까요


우린 솔직하지 못했었어요

솔직하지 못했던 저도 잘못했지만

제가 솔직하지 못하게 만든 그 사람도

똑같이 잘못했다고 생각 되네요

그러나

잘못했더라도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있었다면

좀 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가슴 아프지만

어긋날 수 밖에 없었던 사랑이라 생각해요

이미 너무 많이 상처주었고

어긋났고...

연인으로서도, 친구로서도,

우린 실패했지만...

오랜 시간 서로에게 보낸 사랑, 응원과 지지.

상처와 아픔까지도

저에게는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날 것 같네요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어디서든 누구와 함께든

행복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이제는 처음이라 서툴렀던 첫사랑을

아무 미련없이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이 작품 읽으면서

사랑에 대해...그리고 우리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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