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고통을 딛고 일어서는 법

오 나의 귀신님

by 러블리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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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고 있는 드라마가 있어서

오 나의 귀신님을 정주행해서 다시 보았습니다

노트에 씬 대사 적어가며...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양기남과 사랑을 이루고 싶어하는 처녀귀신이 나오죠

처녀귀신은 악귀경찰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했지만 자신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기억하지 못해요

처녀귀신은 여주에게 빙의되어서

셰프와 짝사랑을 이루게 해주는 대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 떠나고자 합니다

그러다 중대한 사실을 알게 되죠

자신의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사람이 한을 품으면... 그런 것 같아요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잖아요


저도 그렇게 억울한 일을 당한 적이 있었어요
지금 저를 보는 사람들은

아무도 제가 겪은 고통이나 슬픔을 짐작하지도 못할 정도이지만요

작가들에겐 남모를 슬픔의 샘이 숨어있는 셈이죠

그런 슬픔과 고통의 밑바닥을 치고 올라온

사람들이 작가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바닥에서 깨닫게 된

희망, 소소한 행복들을 전해주는 사람

작가들 아닐까 싶어요

제가 그 슬픔과 고통, 억울함을 어떻게 딛고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아직도 ing인지도 모르죠.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제 자신이 많이 달라졌다는 거에요

이젠 어떻게 견디고 버티고

제가 뭘 해야할지 알죠.


어떻게 버텼는지, 견딜 수 있었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어떤 이는 제가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하더라고요.

하루 하루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정신없이 방송을 만들고...드라마를 쓰고...

묵주기도를 하고...

감정 생각을 차단해보기도 하고

몇 년 동안 슬픔의 눈물을 퍼내기도 하고...

하느님께 따져보기도 하고...

억울하다고 하소연도 해보고...

봉사활동도 하고...여행도 다니고

그렇게 몇 년이 흘러간 것 같네요

제 인생은 억울함, 슬픔, 고통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제 자신을 믿어주었다는 거에요

제 자신을 믿었어요.

그리고 하느님을 믿었죠.

욥의 고난이 남의 일 같지 않았지만

언젠간 그 고난이 축복으로 바뀔 수 있음을

믿었죠.

그리고 지금은 그 고난이 축복으로 바뀐 것들을 보아요.

축복이 고난으로 바뀐 것도 보고요

아이러니한 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그럼에도 이 고통 슬픔 아픔 희망 기쁨 환희 행복

이런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지금이 참 좋아요

삶 자체를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 여주가 남산, 유람선 타는 게 소원이라고 하잖아요 못해봤다고...

저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남산에 올라가 보는 것,

유람선 타는 게 소원이었던 적이 있었어요

늘 학교 집 학교 집

여의도 방송국 집 방송국 집

이런 스케쥴이었거든요


아이낳고 조금씩 여행을 다니기 시작해서

아이 키우며 정말 많은 곳을 다녀보았네요

언젠간 세계일주도 하고 싶어요


남산은 제가 나이들어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올라갈 수 있는

마지막 여행지로 남겨놓고 싶네요


여행지에서도 행복도

정착해서 얻는 행복도

살아있어 얻을 수 있는 행복인 것 같습니다


매일 행복할 수는 없겠죠

매일이 기쁠 수만은 없을 거에요

마찬가지로 매일 고통스럽고 슬픈 것만은

아닐 겁니다


사람의 감정은 변해요

그 때 그 때 깨닫는 것들도 변하죠

그 느낌 그 감정을 잊지 말고

선한 길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는 것 같아요


오 나의 귀신님에서 처녀귀신은 억울한 죽음을 풀고 하늘로 올라가죠

그녀가 다시 태어나면 평범하게 누군가와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겠죠

우리의 여주도 남주와 사랑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게 되어요

빙의 때문에 고통받았던 여주의 삶

왕따로 고통받았던 남주.

내적 상처를 치유하고

이들은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며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갑니다


아마도 우리 모두에겐

돈이나 권력, 성공, 명예 이런 것보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관심, 배려, 사랑이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어요


그 사랑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아시죠?

한 번 진실된 사랑을 받은 기억은

존중을 받아본 사람은

그 기억을 잊지 못해요

그래서 어떻게 사랑하고 존중해야할지 알죠


우리 모두에겐 그런 사랑과 존중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고통과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엄마,아빠...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따뜻한 사랑과 존중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랑은 구원의 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에 대한 진실되고 따뜻한 사랑이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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