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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새 날
결심 4일차
by
러블리김작가
Nov 24. 2021
러블리 김작가입니다
한때 저는 통장에 돈 모으는 재미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
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방송일을 했습니다
통장에 돈을 잘 모았어요
오랜만에 통장
정리를 하면서
저축 습관을 길러주려고 알아보는데
처음에 저를 오해하고
냉대하는 할아버지 직원분 때문에
나도 모르게 서러움이 밀려와서
혼자 화를 냈는데
.
..
눈치를 채신 할아버지께서
재빨리 업무를 해주시고
그래도 몰랐던 돈을 조금이라도 찾지 않았냐
좋은 하루 되시라 하시며
위로를 해주셔서
마음의 위안을 받았습니다
할아버지가 모바일 등록을 해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카드없이 통장없이 신분증없이 비밀번호없이
손으로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해주시고
모바일앱으로
제가 쓰는 모든 은행 통장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마웠어요
그동안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제가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난 후
나중에는 저한테 다 맞춰줘도
한 번 크게 배신 당한 상처는
아물지가 않더라고요
믿었던 사람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
그렇게 끝나게 되더라고요
아는 지인은 저에게 그런 말을 했습니다
너는 사람 만들려고 사람 만나냐 라는...
사람에게 배신 당하고
돈 명예 필요없다며
다 버렸는데
버릴 때는 아까운 거 모르고 버렸는데
통장을 보니
내가 왜 그랬을까 자책을 하게 됩니다
개천에서 용났다 소리 듣게 하고 싶었고
그런 꿈이 실현되는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었고
그래서 방송작가로 살면서
사람들의 꿈이 이루워질 수 있도록
내가 가진 힘을 활용했고
내가 알게 된 행복의 의미를 알려주려고
방송 원고로 숱하게 말을 해왔습니다
개천에서 용이 났고
주변도 개천 용이 되도록
조언해주고 애써서 다 잘 되었는데
내 신념과 가치관에 반대되게 사는
한 사람으로 인해
개천용이 된 저를 망가뜨렸습니다
당시에 스토커처럼
지속적으로 연락오는 사람들로 인해
너무 괴로웠고
내가 아무 것도 아니어도
날 괴롭히겠냐 생각하며
아무 것도 아닌 사람으로 바뀔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진심을 가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다 끊어낼 수 있었고
참 바보같은 선택이었지만
무너뜨려야 다시 세울 수 있다는 건
진리인 것 같아요
내 신념과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그러한 선택을 했고
다시 새롭게 살고 싶었고
힘든 사람들이 잘 살길 바랬고
흙수저가 금수저 되는 날을 꿈꿨고
도움 주고 싶었는데
누구 한 명은 잘 되게끔 성공시키고 싶었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았어요
실패가 준 상처만
가슴에 남긴 채
뭐 우리 탓인가요
노예처럼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노예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하고 마는
한국 정부 시스템의 문제도 있겠죠
노르웨이 복지가 그렇게 좋다는데
일자리나 근무 환경 복지
육아 환경
우리를 둘러싼 동네
사회 모든 시스템이 지금보다는
좋아져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보다 사회가 세상이
편견 냉랭한 시선 상처주는 말로
서로를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보다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텅텅 빈 통장
하루 4시간 자며 힘들게 지켰던 내 자리 내 사람들
방송작가로 살아온 날들
그 때 안 팔았으면 그대로 갖고 있었을 재산
그 때 샀으면 두 세 배로 올랐을 집
모든 것들이
왜 그렇게 속이 상한지요
내 감대로 했으면 재산은 그대로 불렸을 건데
이제 다시 어떻게 불리지
그런 생각
그래서 다시 통장에 조금씩이라도
돈이 모일 수 있게
열심히 글을 쓰자
최소 5편 이상은 해내야
잃어버린 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뭐 돈보다 내 신념 가치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니까요
하다 안 되면 뭐라도 해보자
다시 마음 먹었습니다
다시 밑바닥부터
처음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밑바닥부터 이만큼 모아 성공해봤는데
다시 할 수 있지 싶습니다
다시 해보려고요
사는 게 힘든 나날이겠지만
용기 내시고
하루 하루 희망 잃지 말고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
keyword
통장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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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가 알려주는 글쓰기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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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크크 <방송작가가 알려주는 글쓰기 수업> 저자. (현) 16부 드라마 4편+장편소설+에세이 집필 중 (연극연출/방송작가/유튜버/선생님) 일로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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