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르심을 받다
아아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습니까
온 나라 사람이 다 나에게 시비를 걸고
싸움을 걸어 옵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빚진 일이 없고
빚을 준 일도 없는데
사람마다 이 몸을 저주합니다
야훼여, 이 백성이 복받도록
제가 주님을 진심으로 섬기지 않았습니까
이 백성이 원수를 만났을 때나
재앙을 만나 고생할 때
대신 기도를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러지 않았다면 저주를 받아도 좋습니다
이 나라 구석구석에서 지은 온갖 죄를 나는 벌하리라
그리하면 너희는 재물과 보화를 다 털리고
낯선 고장에 끌려 가
원수들에게 붙어 종살이하게 될 것이다
나의 분노는 불처럼 타올라 오래오래 꺼지지 않으리라
이 괴로움은 왜 끝이 없습니까
마음의 상처는 나을 것 같지 않습니다
주께서는 물이 마르다가도 흐르고
흐르다가도 마르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도랑같이 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야훼의 말을 들어 보아라
너의 마음을 돌려 잡아라
나는 다시 너를 내 앞에 서게 하여 주겠다
그런 시시한 말은 그만두고 말 같은 말을 하여라
나는 너를 나의 대변자로 세운다
백성이 너에게도 돌아와야지
네가 백성에게도 돌아가서는 안 된다
사람이 쇠를 부술 수야 없지 않느냐
북에서 가져온 쇠나 놋쇠를 부술 수야 없지 않느냐
내가 너를 그런 놋쇠로 든든하게 만든 성벽처럼 세우리니
이 백성이 아무리 달려들어도 너를 꺾지 못하리라
나는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너를 도와 구하여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나는 너를 악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주며
악한들의 손아귀에서 빼내 주리라
예언자의 생은 상징이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야훼가 말하지 않더냐
법과 정의를 실천하고
억울하게 착취당하는 사람들을 건져 주며
더부살이와 고아와 과부를 괴롭히거나 학대하지 말고
이 곳에서 죄없는 사람을 죽여 피를 흘리지 말라고
이대로 성심껏 따르기만 하면
다윗 왕위에 오르는 왕들은 신하와 백성을 거느리고
병거와 군마를 타고 이 궁궐 대문을 드나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저주받을 것들아
양떼를 죽이고 흩뜨러 버리는 목자라는 것들아
야훼의 말을 들어라
내 백성을 칠 목자들에게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내 양떼를 돌보아야 할 너희가 도리어 흩뜨려서 헤매게 하니
너희의 그 괘씸한 소행을 어찌 벌하지 않고 두겠느냐
똑똑히 들어라
나 비록 나의 양떼를 이 나라 저 나라로 헤매게 하였지만
그 중에서 살아 남은 것을 모든 나라에서 본래의 목장으로
다시 모아 들여 크게 불어나게 할 것이며
그들을 위하여 참 목자들을 세워주리라
그러면 내 양떼는 겁이 나서 무서워 떠는 일 없이 살 것이며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