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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우 Nov 28. 2018

장 건강을 위한 치료는
식단에서 시작한다.

칸디다 균 제거를 위한 키토제닉 다이어트

안녕하세요. 로우입니다. 


다이어트는 식단이 9, 운동이 1이야. 그만큼 식단이 중요해.


이 말을 들으면 6-70%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실겁니다. 실제로 살이 찌는 많은 원인이 음식에서 비롯되고, 쓰레기 같은 음식을 먹으면 몸이 망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많이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내 몸을 치료하기 위해서 음식을 바꾸라는 말은 어떤가요? 치료를 위해서는 보다 강한 약을 써야할 것 같고, 의사라는 권위가 있어야 안심하시나요?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식단을 조절하듯이, 몸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음식을 조절해야 합니다. 근래 의학계에서도 '암은 대사질환이다.'라고 주장하는 의사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질병이 단순히 병원균(Pathogen)과 백신(Vaccine)의 관계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사들도 인정하고 있는 셈이죠.




장내 유해균을 늘리는 현대인의 식습관

이전 글 들에서 설명드렸었듯이, 우리 인체에는 약 100조에 이르는 미생물군, 즉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장 내 세균총)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신체 기관의 다양한 활동들이 이 미생물군의 혜택을 보기도 하고, 악영향을 받기도 하죠.


예를 들어,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Lactobasillus Plantarum)이라는 균종은 장에 서식하면서 들어오는 먹이를 분해해 다양한 영양소의 생성과 소화를 돕습니다. 비타민B2, B9 등 비타민을 생성하기도 하고 철분의 흡수를 돕기도 합니다. 반대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 균은 그 자체로 굉장히 치명적인 균이며, 설사와 구토, 고열을 동반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더 건강해 지려면, 우리 안에 서식하는 유해균의 증식이나 발현을 억제하고, 유익균의 활동과 그로 인한 긍정적인 부산물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동안 유해균의 증식을 키우는 활동을 무의식중에 많이 해왔습니다. 

고탄수화물 식사를 바탕으로 유해균에 지속적인 먹이 제공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한 유익균 사멸로 유익균-유해균 불균형 초래

스트레스와 과로, 음주와 흡연 등으로 인한 인체의 산화


장기적으로 이러한 삶을 지속적으로 살게 되면, 몸 속 기관에 존재하는 유해균이 이상증식을 하게 되고, 결국 장기기관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것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장 누수 증후군 같이 균이 많이 서식하는 지역에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이죠.




유해균 억제를 위하여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를 해야한다.


우리가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저탄수화물 식사를 해야합니다. 유해균, 특히 칸디다균은 기본적으로 '포도당'과 '과당'을 먹이로 삼습니다. 우리가 밀가루 음식과 같이 정제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오랫동안 지속할 경우 가려움증이나 염증, 다래끼, 여드름 등이 많이 나는 이유가 이것과 관련이 높습니다. 그들이 주로 먹는 먹이인 탄수화물를 끊어주는 것이 그들의 활동성을 줄이는 가장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저탄수화물 식사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탄수화물을 줄인 만큼, 우리는 필요한 에너지를 지방으로 채워야합니다. 지방으로 빈 공간을 채우지 않으면, 우리 몸은 기아상태에 빠져 대사량을 줄이게 됩니다. 지방은 1g에 9kcal를 내는 높은 효율성을 가진 에너지원이고, 세포의 성장과 사멸 과정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특히나 뇌세포의 90%가 지방이라는 점은, 우리의 인지능력을 위해서 지방을 지속적으로 섭취해주어야 하는 것을 의미하죠.


고기나 지방 위주의 식사가 소화기관에 좋지 않다던데?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방이 장 내 세균총을 망친다고 말이죠. 그동안 지방이 몸에 해로운 것이라는 인식을 강요해온 쪽에서 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실제로 지방산은 유해균을 억제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기사의 실험에 따르면, 칸디다 알비칸스의 3가지 다른 균종에 대하여 지방산의 항균효과를 실험한 결과, 카프르산(Capric Acid, C10)과 라우르산(Lauric Acid, C12)이 칸디다 균의 세포질을 분해하고, 전체 개체수를 드라마틱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 Vitro Killing of Candida albicans by Fatty Acids and Monoglycerides, NBCI, 2001)

카프르산(Capric Acid, C10)의 칸디다 알비칸스 박멸효과
해석 :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칸디다 알비칸스에 대한 카프르산의 효과가 나타난다. A는 손상되지 않은 칸디다 알비칸스의 핵(N), 액포(V), 미토콘드리아(M)이며, B는 10mM의 카프르산에 30분정도 담겨있었던 칸디다 균의 세포질(내부)이 분해된 모습이다. 모양이나 크기의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하면서 마시는 방탄커피의 MCT오일이 실제로 장 내 세균총을 좋게 해주고 있었던 셈이죠. 우리가 MCT오일을 많이 마셨을 경우 복통이나 설사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이러한 장내 유해균이 죽으면서 발생하는 Die-off 반응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지방산은 장 내 세균총을 건강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은 식이섬유를 장 내 세균이 분해하여 발효시키게 되면, 뷰티르산(Butyric Acid, C4)라고 하는 단쇄사슬지방산이 생성됩니다. 이 지방산은 장의 세포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음식물이 혈관으로 바로 흡수되는 장 누수 증후군(Leaky-Gut Syndrome)을 예방해주죠. 


많은 사람들이 오일풀링(입 안을 오일로 헹궈 입안의 독소를 제거하는 디톡스 요법)을 위해 코코넛오일을 이용합니다. 코코넛오일에 풍부한 카프릴산(C8)은 항진균 영양제로 나올 만큼 항진균성이 인정받고 있고, 위에서 설명한 라우르산(C12) 역시 항진균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실제로 오일풀링을 하면 얼굴에 여드름이 올라오는데, 이 또한 입과 부비동 주변의 칸디다 균 등의 유해균이 사멸하면서 발생하는 독소 및 염증이 얼굴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저는 내 몸을 망치는 주 원인이 칸디다라는 사실을 알고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제 몸은 빠르게 회복되었지만, 에너지는 없고 축 쳐진 상태가 계속되었죠. 이후 고지방 식이요법을 만나 '케톤'이라는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게 되자, 몸이 회복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몸의 컨디션 회복의 가장 첫 번째 시작은 식습관입니다. 그동안 몸을 망쳐왔었던 고탄수화물 식단으로부터 벗어나, 유해균을 굶기고 더 활력있는 삶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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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브런치는 장내 세균총에 대한 연구결과와 기사, 그리고 제 생각을 정리해 놓은 글입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본인의 건강에 대한 진단을 내리는 것은 건강 상의 특성에 따라 주의를 요합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은 주치의의 상담이나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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