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에게
"어린 소녀일 땐 세상 누구보다도 자신감이 넘치죠. 배가 나오든 춤을 추든 놀든 엉덩이가 팬티를 먹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의심하게 돼요, 누군가 중요한 것들을 규정해주고 그 울타리에서 자라죠."
영화 '아이 필 프리티' 중
어린 시절의 나는, 그저 나 자신으로 충분했다.
웃음이 크든, 행동이 어설프든, 배가 나오든 상관없었다.
그저 하고 싶은 대로 몸을 움직이고, 말하고, 웃었다.
그때의 나는 세상 누구보다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
내 모습이 누군가의 잣대로 평가되기 시작한 건.
옷차림, 말투, 표정, 행동 하나까지도 누군가가 규정하고,
나는 그 울타리 속에서 자라났다.
남과 나를 비교하는 건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다.
남이 부럽다고 느끼는 순간까진 괜찮았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괜히 내 행동을 깎아내리며
내가 틀린 건 아닐까, 내가 부족한 건 아닐까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기 시작했다.
옳고 그름을 따지던 판단은
결국 나 자신을 향한 비난으로 바뀌어 갔다.
그렇게 조금씩 자신감은 흩어지고,
자존감마저도 흔들려 버린다.
사실 잘못한 건 없었다.
단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깎아내린 것뿐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끝없이 스스로를 책망했다.
돌이켜 보면, 어린 시절의 나는
내 안에 이미 충분한 답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있는 그대로 괜찮다’는 단순한 진리.
그 진리를 잊어버린 건, 세상이 규정한 울타리를
내가 너무 깊이 받아들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제야 조금씩 배운다.
자존감은 누군가의 인정이나 비교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다시 꽃처럼 피어나는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