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산책 중 농담에서 발췌
요새 에겐과 테토라는 키워드가 SNS에 자주 보인다.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단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이 사용되는 이유는 뭘까? '여성적인 남자'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에겐남'이
입에 잘 붙고 사용하기 쉽기 때문일까?
소위 '인싸'들의 언어라고 항간에 치부되는 이유는 현대인들의 대화에서 주로 쓰이기 때문일 것이다.
밤에 친구와 광주 변두리에 있는 산단을 돌며 이야기를 나눴다.
주변은 아주 어두웠고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귀신은 무엇일까? 귀신은 정말 있을까? 옛날 사람들은 음기가 강한 날에 귀신이 나타난다고 한다.
음기란, 여성, 죽음, 즉 어두움의 기운이다.
또한 양기는 햇볕의 따뜻한 기운 혹은 만물이 살아 움직이는 활발한 기운을 말한다.
나는 음기와 양기가 정말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두 가지 입장을 생각해 내었다.
첫째로, 정말 음기가 강해지면 귀신이 나온다.
둘째로, 사람이 정신증을 일으켜 귀신 모양의 환각을 본다.
즉 정말 음기가 존재한다면, 음기가 주변 환경이나, 사람에 많을 경우 귀신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문득, 이걸로 가벼운 가정놀이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전혀 과학적일 필요는 없고, 말 그대로 야밤에 친구랑 떠든 농담 같은 거다.
그대로 양기=테스토스테론(테토) 음기=에스트로겐(에겐)에 대입해 본다면
남자는 양기가 많고 여성은 음기가 많다.
아무리 에겐남, 테토남이라고 하더라도 절대적인 호르몬의 수는 보통 넘길 수 없다.
게임 <사일런트 힐>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은 자신의 내면세계가 구체화된 괴물을 본다.
그의 정신상태는 온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래서, 가설 두 가지를 세웠다.
1. 귀신을 보는 사람은 남자보다 여자가 많을 것이다.
2. 공포게임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여성이거나 정신병을 앓는 남자주인공일 것이다.
(아니면 정신병을 앓는 여주거나)
두 번째 가설은 무엇인가 무의식적인 활동이 아닐까?
여성은 남성보다 정신력이 약하다는 어떤 무의식적인 생각말이다.
그것보다도 흥미로운 것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나의 결론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이다.
귀신이 나오는 게임의 주인공은, 적어도 테토남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라는 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