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정신상태란 무엇일까?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닿기 어려운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해서 더 이상 선망하지 못하는 그런 목표이다. 닿기 어렵고 만지기도 어려운 인간의 정신상태를 직접 주물럭거릴 수는 없지만 지렛대로 건드려볼 수는 있다.
나는 예전에 생사의 막대라는 무척이나 범용적이고 쉬운 그림을 그려본 적이 있다.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죽음에 더 가까워지고 위기를 극복한다면 탄생에 더 가까워지고. 서서히 죽음으로 가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래도 반론의 여지없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정신상태에 대해서 생각하기로 했다. 정신상태를 좋지 않게 만드는 것 중 확실한 하나는 지난 일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는 것이다. 기억에는 필시 유한성이라는 것이 있어야만 한다. 기억은 휘발되어야 다른 것들이 들어올 공간이 생긴다. 망각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대단한 능력이다. 기억은, 그것도 나쁜 기억들을 하루빨리 잊게 되기를 기도한다. 월왕 구천과 같이 되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또한 나는 생각을 얼마나 곱씹게 만들어야 일반 사람은 죽음에 다다를지를 생각한다. 기억의 도가 지나친 반추의 경우 단맛이 다 빠져버린 껌과 같아서 곱씹으면 부정적인 효과를 낸다.
이렇게 생각하면 인간찬가의 여러 매체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인간의 정신은 온 신체부위 중 으뜸으로 약하다. 정신상태의 유지는 얼마나 어려울 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