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 착한 달걀
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잠깐!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 완벽주의자, 모범생, 만성 착한 아이 증후군,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은 사람
우리의 달걀 친구는 남을 돕는 것을 즐긴다.
할머니의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어주고 마른 화분에 물을 주고
심지어 구멍 난 타이어도 바꿔 준다.
달걀은 참 오지랖도 넓지...안 그래도 연약한데 파사삭 깨질까 봐 무섭다.
달걀은 다른 달걀들과 함께 산다. 우리가 흔히 보는 달걀 판에서 옹기종기 모여 산다.
같은 달걀이라고 해서 다 주인공 같은 것은 아니다.
착한 달걀을 제외한 달걀들의 얼굴을 보아라. 제정신인 달걀이 아무도 없다. (눈이 돌아 있다.)
착한 달걀은 다른 달걀들이 아무리 난리법석을 떨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학급 회장처럼 모범을 보이려고 하고, 다른 친구들의 잘못도 바로잡아 준다.
세상 모든 부모님이 자녀가 착한 달걀 같기만을 바라지 않을까? (물론 학군이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끝이 있는 법. 착한 달걀은 이제 지칠 대로 지쳤다.
불량한 달걀들에게 잔소리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다.
그렇게 지지고 볶던 어느 날 거울을 본 달걀. 이게 웬일! 달걀의 이마가 쩍쩍 갈라지고 있었다.
(이것은 스트레스로 인한 달걀의 신체화 증상일까...;)
착한 달걀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원인은 일명 스트레스!
달걀노른자로 수혈하는 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치료도 받았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의 조언도 듣게 되었다.
모든 달걀 친구들이 나처럼 착해야 한다는 생각은 부담 이래.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잘해주고자 하는 마음 이면에는 "나도 이만큼 받고 싶다."는 욕구가 숨겨져 있다.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관점에서만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타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단지 자신의 입장에서 이 부분은 불편하겠다, 이런 호의는 받고 싶겠다 - 하는 부분을 타인에게 베푸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내가 받고 싶은 만큼 상대에게 행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호의를 베풀었다고 반드시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최소한의 감사도 표시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왜냐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내 생각만큼 그 호의가 대단한 게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저 달걀들은 무례할까, 왜 나처럼 남을 배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착한 달걀을 괴롭게만 만든다. 우리는 절대 인간관계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없다. 내가 잘하면 이 사람이 변하겠지, 우리 관계가 더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이지 크나큰 착각이다. 인간관계는 나와 타인의 관계이지 나 혼자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내가 남에게 잘해주고 실망하는 것도 잔인하지만 다 내 책임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뿐이다. 그럼 아무에게도 잘해주지 말라는 뜻이냐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잘해주고 기대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자꾸만 기대가 어긋나고 실망하게 된다면 상대방을 독촉하지 말고 그냥 놓아주자. 나와 결이 맞지 않는 것뿐이지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착한 달걀은 그날 밤 집을 떠났다. 별 아래에 누워 곰곰이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그동안 착한 달걀이 잃어버렸던 것은 무엇일까?
착한 달걀은 그 간 다른 달걀들에게는 더없이 친절했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달걀은 책도 읽고, 명상도 하고,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으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비로소 착한 달걀은 집으로 돌아갈 용기가 생겼다.
친구들과 있으면 때로는 괴롭지만, 그렇다고 혼자 살 수는 없다.
달걀들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되니까.
착한 달걀은 더 이상 완벽한 달걀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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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활용 방안
-우리 모둠이 생각하는 완벽한 달걀의 모습을 그려보는 활동을 해보자. 달걀 밑그림이 그려진 큰 도화지 한 장을 주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장 완벽한 달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그려보도록 한다. 어떤 모둠은 알록달록한 색을 칠할 것이고 또 다른 모둠은 깨지지 않는 달걀이라며 갑옷을 입혀줄지도 모른다. 과학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아예 AI달걀을 디자인할지도 모른다. 모둠별로 완벽한 달걀을 발표하고 서로 비교해 본다. 아마 각자 생각하는 완벽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완벽함이란 상대적인 기준이고 각자는 모두 나름대로 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이어서 나의 모습도 그려보면 좋을 듯.
❤총평
흥미���
교훈�����
수업 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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