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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존창업 May 01. 2021

나이를 먹어가니 대인관계법이 달라졌다

지방을 덜 듯 인맥도 덜어내야

잠을 뒤척이다 새벽녁에 눈을 뜬다.
그리 유쾌하지 않은 끝 만남이 있었고 사람에게 온 상처는 그대로 내상으로 남게됐다.

좌우명 가운데 하나가 말을 줄이자다.
좀 더 구체적인 표현은 잘 듣고 적게 말하기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번번히 실패한다.

오죽하면 스님들도 특정기간 입을 열지않는 묵언수행을 하는데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침묵은 금",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
상충되는 의미이지만 자기입으로 뱉은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 표현들이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20년 가량 해왔다.
기자생활과 자영업 모두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들이다.
나름 내공을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다.

최대한 상대방을 배려하려 한다.
화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대화를 할때는 가급적 상대 눈을 보며 목소리를 귀기울이며 경청한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말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종종있다.
특히 소주라도 한잔 들어가면 천하의 수다쟁이가 된다.
수다가 나쁜것은 아니지만 가끔 오버하는게 문제다.

예를들면 갑자기 생각나는 사람에게 불쑥 안부전화를 건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불편할수 있는데 말이다.
알코올이 주는 용기일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오지랖이다.
술이 깨고 난 다음달 꼭 후회한다.

실체보다 포장하거나 부풀리는 경우도 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거나 약속을 잡고, 만남을 이어간다.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사람을 만나라는 소리가 아니다.

대인관계의 기준은 두가지다.
첫째 힐링. 둘째 비즈니스.

이 두가지가 충족된다면 최상이다.
적어도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만남이 길지도 않고 시간과 돈, 체력 등 기회비용만 날리게 된다. 결국 시간낭비인 셈이다.

몸에서 쓸데없는 지방을 덜어내듯 쓸모없는 인적자산을 덜어내는 지혜도 필요하다.
사실 우리인생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모자란 게 현실이다.

요 며칠 붕붕 떠있는 기분이었다.
정신 차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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