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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존창업 May 09. 2021

인도에 간 친구, 목숨을 건 생존창업

뉴델리에 식당을 여는 40대가장


엊그제 친구가 인도로 떠났다.
뉴델리에 참치횟집을 오픈하기 위해서다.

타이밍이 최악이다.
가족과 친구, 지인의 근심과 걱정을 한몸에 받고 멀리 타향 길에 올랐다. 무거운 뒷모습이 아른거린다.

다들 인도에서 귀국하려고 난리가 났는데 친구는 오히려 인도로 떠났다. 텅빈 비행기를 타는 친구의 마음도 편치는 않을것이다.

알다시피 현재 인도는 코로나 전시상황이다.
하루에 40만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고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의료시스템이 붕괴직전이다.

산소가 부족해 중환자실 의료용 산소를 훔쳐가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갠지스강 화장터에는 잿빛연기가 하늘 덮고 있다.

무모한 도전vs 절박한 생존창업

친구의 인도행을 놓고 찬반여론이 팽팽하다.
돈도 좋지만 목숨이 더 중한거 아니냐며 반대하는 분들이 많다.

자극적인  인도발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1만여명의 현지 교민들도 귀국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인도가 락다운에 들어가면 오픈도 미궁에 빠질수 있다.

반면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
5월 오픈을 앞두고 올초부터 운영계획을 꼼꼼하게 세웠다.
집에서는 라면도 안끓여먹던 친구의 눈빛이 달라졌다.

친구는 서울의 한 횟집에서 식당일을 배웠다.
3개월 가량 서빙, 청소, 조리, 생선조리 과정을 마스터한것이다.

뉴델리에서는 인데리어, 집기, 행재정적 서류 준비 등이 진행중이다.
선장이 빠진채 배를 띄울수는 없지 않은가?

현지에서 한정식집을 운영중인 친누나가 발벗고 돕고 있지만 언제까지 창업을 미룰 수 없다.  
결국 인도행 비행길에 오르게 됐다.

40대 가장의 해외시장 진출.
12억 인구대국 인도 한복판에 참치회로 한판 승부에 나선 것이다. 주 타깃은 대기업 주재원들이다.

쉽지 않은 여정임은 분명하다.
일단 건강해야 한다. 아프면 끝이다.
내몸은 더이상 나혼자의 몸이 아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한때 해외창업, 이민을 고민한 적이 있어서인지 친구의 창업이 남일 같지 않다.

"나마스떼"
어찌됐건 나는 친구를 응원한다.
발상의전환으로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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