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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존창업 May 28. 2021

커피숍 사장님만 7만명이 넘었다

위태로운 커피창업 아슬아슬 퇴직금

전국에 있는 커피숍 사장님만 어림잡아 76000명.
치킨공화국이라 불리는 국내 치킨집을 모두 합한 것보다 곱절은 많은게 현실이라니 도무지 믿기 어렵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창업의 대세는 커피다.
코로나와 사회적거리두기로 자영업이 신음하는 와중에도 커피창업은 승승장구했다.

"뭐라도 해야 한다"
부지런하고 근면한 대한민국 DNA는 자영업 시장에도 엿볼수 있다. 창업이라는 선택지를 너무 쉽게 빠르게 결정한다. 수십년 동안 모아온 종자돈 수천만원, 수억원이 거짓말처럼 빠져나간다.

문제는 제대로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창업에 나섰을 때다. 십중팔구 몸 버리고 마음 상하고 개고생은 다하는데 정작 돈은 모이지 않는다. 이게 미칠 노릇이다.

예비창업자의 공통점 한가지.
남들은 망해도 내 가게는 반드시 성공할거란 생각이다. 자신감이 충만한 시기이기도 하다. 마치 연예초기에 데이트 상대에게  콩깍지가 씌인 것과 비슷하다.

결국 상처받고 헤어지게 된다.
술에 취하면 옛연인의 얼굴이 떠오르듯 창업전으로 자꾸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커피창업은 여러 요인으로 인기가 꺾이지 않고 있다.
커피숍 폐업은 급증하고 있지만 창업이 더 많기에 착시효과가 생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적용하기 어려운 게 이 바닥이다.

'성급함이 화를 부른다'

내게 가장 많은 질문이 커피 상담이다.
저가커피, 무인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권리금, 인수창업 등 주제도 다양하다.
대다수는 이미 마음을 정한 상태에서 심리적안정을 얻기위해
나를 찾는다.

은퇴자나 예비창업자들이 보기에는 쉽게 보이는 커피시장에 너나없이 진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미 시장은 레드오션을 넘어 죽음의늪으로 변해가고 있다.

실제 1년전에 비해 커피창업은 1만명 가량 증가했다. 15%이상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것이다. 원두, 커피머신, 제빙기 등 관련사업도 승승장구했다.

우리 주변에 커피숍 사장님이 한두분은 있을 것이다.
그게 내가 될 가능성도 높다. 가족, 친구, 지인, 동료 가운데 창업한 이가 많은반면 폐업한 사장님도 많다.
울고 웃는 우리 인생의 한단면이다.

오늘저녁.
구독자님과 저녁식사겸 창업 미팅을 갖는다.
50대 주부인데 종자돈 1억으로 자영업을 고민중이란다.
모 브랜드를 생각중인데 일단은 말렸다.

솔직히 안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할수는 없으니 이 또한 어려운 일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영업 생존경쟁.
해법은 상위 10%에 들어갈 경쟁력이 있느냐에서 찾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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