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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존창업 May 30. 2021

고양이카페는 왜 사라졌을까?

반려동물 문화 확산되자 버려지는 동물도 늘었다.


동물유 치원 선생님이 꿈인 막내의 생일날.
호기롭게 "고양이까페에 데리고 가겠다"는 약속을 자랑스레 내걸었다.

인터넷를 샅샅이 뒤져 앙증맞은 고양이를 보유한 카페를 찾았고 리뷰도 꼼꼼하게 챙겨 읽었다.
하지만 호기심 가득한 막내에게 색다른 경험을 해주겠다는 다짐은 이내 무너졌다.

카페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출입문에는 3월말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덩그러이 붙어있다.

헐.
미쳐 생각치 못한 사태.
잔뜩 기대한 막내는 눈시울이 그렁된다.
근처 동물카페를 수소문해봤지만 문을 닫은곳이 많고 초등학생 입장을 막는곳도 있다.

아뿔사. 약속은 지켜라고 있는건데 결국 지키지 못했다.

코로나, 비대면 확산으로 고양이카페도 후폭풍을 피해가지 못했다.
손님 발길은 끊기고 매출이 줄다보니 고양이 사료값 마련도 힘에 부쳐으리라.

한쪽벽에 걸린 털복숭이 고양이는 영문도 모른채 환하게 웃고 있다.
그 많은 고양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내세운 동물카페들이 고전하고 있다. 한때 아이들과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주목받던 이색카페는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와 사회적거리두기로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매장운영도 보통 손이 가는게 아니다.
관리할 게 너무 많다. 평범한 카페도 운영이 쉽지 않은게 현실인데  동물 수십마리를 돌보며 고객 응대는 격어본 사람만 알수 있는 고충이다.

호기심으로 한두번 찾을수는 있지만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힘들다.
동물카페의 본질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메인은 귀여운 동물과의 시간을 파는 일이다. 분양업을 겸해 운영하는곳도 있다.
음료나 간식은 부수적 수입원.
결국 고객들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 매출이 발생한다. 배달이나 포장은 애당초 불가한 아이템이다.

고정비 구조가 높다. 동물들이 아프기라도 하면 사람보다 병원비가 많이 나온다. 사료값도 무시할 수 없다.

반료동물 인구가 늘면서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가 기하급수로 늘어나는것도 이와 같은 이치에서 해석된다.

특별한 아이템은 스페셜하지만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다.
이걸 돈으로, 비즈니스로 만들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자본이 많거나 차별화된 기술이 있어야 한다.

이게 없다면...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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