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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존창업 Jun 18. 2021

광주에서 자영업하는 사장님들

좌표찍기에 가슴을 조리다

https://youtu.be/atVUUv3-oHU


요즘 광주가 뜨겁다. 국민들의 눈과귀가 집중되는 굵직한 사건사고와 이슈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재개발 건축붕괴 현장은 참혹했다. 성냥갑처럼 구겨진 버스는 8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갔다.


시공사와 철거업체간의 검은거래 정황도 포착됐다. 이과정에서 전직조폭 개입설이 제기됐는데 공교롭게도 며칠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사람은 518단체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시민단체가 고개를 숙이는 이유다.


광주와 담양에서 까페를 운영하는 A사장님은 요즘 곤혹을 치르고 있다. 그는 이달초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 주52시간 등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대단한 용기다. 벼랑끝에 내몰린 자영업의 절규와도 같다.


까페사장님은 갈수록 바닥을 치는 실물경제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잘못이 있다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했다는 점이다.


이후 그의 가게에는 전화가 빗발쳤다. 가족과 직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착신불가로 돌려놨다.


이른바 좌표찍기가 시작됐다.

온갖 막말과 협박은 커피향 가득한 까페를 휘감았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던 사장님은 독재정권의 서슬퍼런 탄압보다 지금을 더 무서워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

정부의 대표적 경제정책은 실패했다.

아픈손가락이지만 현실은 직시해야 한다.


겉으로는 번지르한 정책을 만들어 강하게 밀어부쳤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청년들의 알바수익이 늘고 취약계층 소득이 증가할거라 자신했다.


장미빛 청사진. 오판이었다.

과도한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경제는 엉망이 됐다.


정부가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문제다.

경제와 이념을 같은 라인에서 해석하니 탈이 날 수 밖에 없다. 오죽하면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생존창업님, 광주 자영업은 상황은 다른지역보다  더 좋은거 아닌가요?"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중 하나다.


늘 대답은 똑같다.

"광주도 죽을맛입니다"


골목상권의 어려움을 호소할때마다 조롱에 가까운 악플이 쏟아졌다. 스트레스를 적지않게 받았다.


"가게 유리가 깨지는 건 아닌가"

겉으로는 태연한척 했지만 속으로는 조마조마했다.


외지인들의 광주에 대한 인식은 한결 같았다.

특정정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율이 배경이다.

정치와 경제는 한몸이다. 그래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

건전한 비판은 받아 들여야 한다.


옥석구분.

사람보는 눈을 키워야할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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