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확진자 속출 주변 상권 초토화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남광주시장 적막감

by 생존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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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손님이 확 줄어당께. 10년째 야채를 팔고 있는데 이런 불황은 처음이여”

17일 남광주시장에서 만난 상인 A 씨는 울상이다.
새벽부터 장사를 시작했지만 이날 점심까지 손님 두 팀을 받았을 뿐이다. 매출은 지난주 대비 반토막이 났다.

가뜩이나 줄어드는 매출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생계가 막막한 실정이다. 수산코너, 의류코너도 상황은 비슷했다.

같은 시간 남광주시장 국밥의 거리도 적막감이 감돌았다.
평소 이곳은 전남대병원 의료진과 환자, 시장 손님으로 북적이던 곳이다.

남광주시장은 광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남광주역을 중심으로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지하철역 등이 밀집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전남대병원이 오는 22일까지 진료중단을 연장하면서 주변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전남대병원발 코로나 확진자가 30여 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주변 상권은 초토화됐다.
상무지구 유흥주점에 이어 지역 감염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광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는 19일부터 1.5단계로 격상된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12시 코로나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긴급 소집,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을 결정했다. 한 달여 만에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벼랑 끝에 놓인 소상공인, 자영업 사장님의 그늘도 깊어가고 있다.

1.5단계로 격상되면 중점관리시설인 유흥시설과 술집에서 춤추기, 자리 이동 등이 금지된다. 방문 판매와 직접 판매 홍보관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되며 노래연습장에서는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

문제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골목상권에 또다시 된서리가 내린다는 점이다.

한우전문점을 운영 중인 B사장은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 마련도 힘든 상황에서 또다시 코로나가 확산되니 그나마 있던 단골손님도 발길을 끊었다” 며 “폐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오는 19일부터 식당과 카페, PC방, 결혼식장, 영화관, 장례식장 등에서는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광주에서는 지난 16일에만 18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대부분 전남대병원발로, 의료진, 환자, 입주업체 직원, 공무원, 지인까지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의료진과 보호자 등 497명이 자가격리됐다. 확인자가 발생한 본관동과 신경외과, 감염내과 병동 등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면서 예약된 수술이 장기간 미뤄지는 등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

실제 전남대병원 정문 앞 약국의 거리는 마스크를 쓴 내방객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지병이 있어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초유의 진료중단 사태로 좌불안석하는 상황이다.

인근에서 한식배달전문점 삼시네끼를 운영하는 강수빈 대표는 “지금까지 병원 상권은 코로나 확산에도 큰 여파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며 “비대면 홍보와 배달 강화로 위기상황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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