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라도 뛰어야 할 참입니다” 광주에서 유명한 행사MC로 이름을 알린 A씨의 고민이다. 지역방송국에서 오랜기간 리포터로 활동하다 보니 광주에서는 연예인이다.
함께 길을 걷다보면 주변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많다. 특유의 넉살과 유머로 친숙한 브랜드를 쌓아왔다.
20년 이상 마이크로 밥벌이를 하던 그에게 2020년은 최악의 한해였다. 일감이 몰려있던 지역축제와 행사가 모조리 취소되다 보니 소득이 뚝 끊겼다. 사실상 백수가 된 것이다.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잡혀있던 스케쥴이 하나둘 취소될때는 심장이 울렁거렸다.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울었다.
올해도 장담할 수 없다. 비대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문화예술, 공연, 축제는 된서리를 맞았다. 당장 생계가 막막하다. 이미 많은 후배들은 택배와 배달일을 하거나 영업사원으로 뛰고 있다. 재능과 열정을 풀어낼 기회가 사라져니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
50대에 들어선 그는 코로나가 아니였어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젊고 센스있는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데다 지역방송국 사정도 열악해 졌다. 몸값이 높은 그 보다는 가성비 높은 MC들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잘나가던 연예인들도 인기가 사그라들면 대중에게서 외면 받는다. 인기란건 부질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무기력과 번아웃 증세가 이즈음 나타났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심리적회피, 육체적 피로, 우울감이 들때가 많아졌다.
그와 한참을 이야기했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된다. 아마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고 보니 요즘 나도 비슷한 증세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했다.
일단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 보다는 주변의 도움을 얻기로 했다. 본인이 의지하는 가족이나 지인, 친구 등에게 본인의 상태를 진솔하게 이야기 한 후 도움을 구하는 방법이다.
쓸데없는 자존심과 눈치도 내려놓아도 된다. 솔직함이 때론 최고의 무기가 되곤 한다. 당분간은 아무것도 하지 많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쉬는기간 운동과 산책, 영화관람을 추천했다. 얼마전 가입한 넷플릭스도 만족감과 효능감을 높여쥤다. 같은 방법으로 자가 치유중이다.
본인 스스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해도 안될때가 있다. 이때는 병원에 가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을수 있다.